시청자미디어재단 미디어 노인일자리 사업,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시청자미디어재단 미디어 노인일자리 사업,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노인의 경험을 미디어 역량으로 전환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청자미디어재단의 미디어 노인일자리 사업이 7월 31일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주관한 ‘2026년 노인적합형 신직무 우수모델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인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올해 전국 12개 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창출된 노인 일자리는 309개로, 사업 초기와 비교해 규모가 17배로 확대됐다. 단순한 수상 소식을 넘어 노인의 경험을 디지털 콘텐츠 제작과 지역 정보 서비스에 연결한 한국형 일자리 모델이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 사업의 특징은 노인을 미디어 교육의 수혜자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주민을 돕는 서비스 제공자로 세웠다는 점이다. 참여자들은 지역 공공정보와 안전뉴스, 문화유산 홍보 콘텐츠를 제작한다. 복지관과 행정복지센터에서는 미디어 교육, 스마트폰 활용 상담, 보이스피싱 예방 안내도 맡는다. 일자리 창출과 정보 접근성 개선을 하나의 구조로 묶으면서 개인의 사회참여가 지역사회의 디지털 역량 강화로 이어지도록 설계한 셈이다.

309개 일자리가 만든 지역 디지털 안전망

전국 12개 센터에 배치된 309명의 참여자가 수행하는 업무는 지역 주민의 일상과 밀접하다. 공공정보와 안전뉴스는 주민이 필요한 정보를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문화유산 홍보 콘텐츠는 지역의 자원을 미디어로 기록하고 알리는 기능을 한다. 스마트폰 상담과 보이스피싱 예방 안내 역시 디지털 기기와 금융 정보를 다루는 데 어려움을 겪는 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서비스다. 하나의 일자리가 콘텐츠 생산자와 교육자, 상담자의 성격을 함께 갖는 구조로 평가할 수 있다.

시청자미디어재단은 이번 수상이 세대 간 디지털 격차 해소와 노인의 사회참여 확대, 지역 주민의 정보 접근성 향상에 기여한 공익형 사회서비스 모델이라는 점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경제적 관점에서도 주목할 부분은 일자리의 숫자뿐 아니라 직무의 내용이다. 노인의 삶에서 축적된 경험과 지역에 대한 이해를 미디어 기술과 결합하면 기존 역량을 버리지 않고 새로운 서비스로 전환할 수 있다. 교육을 받은 참여자가 다시 주민에게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순환 구조도 사업의 확장성을 보여준다.

공익성과 확장성을 함께 입증한 한국형 모델

사업 규모가 초기보다 17배 커졌다는 사실은 미디어 분야의 노인 직무가 제한적인 시범 역할에 그치지 않고 전국 단위로 확대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12개 시청자미디어센터라는 지역 기반이 있어 참여자는 각 지역의 공공정보와 안전 이슈, 문화유산처럼 현장성이 강한 주제를 다룰 수 있다. 중앙에서 동일한 업무를 일괄 배분하는 방식보다 지역 수요에 맞춘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공익성과 지속 가능성을 함께 확보한 모델로 분석된다.

최철호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은 노인들이 삶의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미디어 분야에서 새로운 역할을 찾고 지역사회 미디어 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다양한 미디어 일자리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가 보여주는 핵심은 노인 일자리를 단순 보조 업무가 아니라 콘텐츠 제작과 디지털 상담, 정보 안전을 아우르는 전문 서비스로 재구성했다는 데 있다. 직무의 사회적 가치를 분명하게 만들수록 참여자의 역할과 지역 주민이 체감하는 효용도 함께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독자에게도 이 사례는 흥미롭다. 한국이 노인의 경험, 지역 정보,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일자리와 사회서비스를 동시에 확장하는 방식을 구체적인 성과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309명의 참여자가 12개 지역 거점에서 수행하는 활동은 세대 간 디지털 격차를 비용이나 부담으로만 보지 않고 새로운 직무와 지역 서비스의 기회로 바꾸는 접근이다. 이번 최우수상은 한국의 노인 일자리 정책이 수량 확대를 넘어 어떤 역할을 만들고 지역사회에 어떤 가치를 돌려줄 것인지에 대한 하나의 실용적 해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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