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G파트너스, 본촌 지분 전량 태국 마이너그룹에 매각

VIG파트너스, 본촌 지분 전량 태국 마이너그룹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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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모펀드가 키운 본촌, 태국 대기업 품으로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글로벌 치킨 프랜차이즈 본촌을 인수 8년 만에 태국 마이너그룹에 매각한다. 연합뉴스가 10일 보도한 투자은행 업계 소식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최근 마이너그룹과 본촌인터내셔날 경영권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달 말 거래 종결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 투자회사가 장기간 육성한 외식 브랜드가 해외 전략적 투자자에게 넘어가는 거래라는 점에서 한국 프랜차이즈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과 투자 성과를 함께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매각 대상은 VIG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 55%와 창업주 서진덕 대표 측 지분 45%를 합친 본촌인터내셔날 지분 전량이다. 거래가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본촌의 경영권과 전체 지분이 태국 마이너그룹으로 이전되는 구조다. 거래 가격은 마이너그룹과 VIG파트너스 양측의 합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VIG파트너스가 이번 매각으로 확보하는 구체적인 회수금액과 투자수익률도 외부에서는 확인하기 어렵다. 다만 지분 일부가 아니라 전량을 대상으로 계약이 체결됐다는 점은 본촌의 다음 성장 단계가 새로운 소유구조 아래에서 전개된다는 의미를 지닌다.

600억원 투자 뒤 8년, 매장 수가 증명한 성장

VIG파트너스는 2018년 약 600억원을 투자해 본촌인터내셔날 지분 55%를 인수했다. 이후 약 8년 동안 지분을 보유하면서 배당과 자본재조정 등을 통해 투자금 일부를 회수해왔다. 이번 거래는 단순히 기업을 사들였다가 되파는 과정이라기보다, 장기간 보유와 사업 확장을 거쳐 해외 기업에 경영권을 넘기는 회수 단계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매각 가격이 공개되지 않아 최종 투자 성과를 숫자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투자 기간과 사업 규모의 변화를 함께 보면 VIG파트너스가 본촌의 글로벌 외형 확대를 뒷받침한 흐름은 분명하게 드러난다.

가장 뚜렷한 변화는 매장 수다. VIG파트너스가 본촌을 인수할 당시 글로벌 매장은 약 325개였으나 현재는 500개 안팎으로 증가했다. 전체 매장 수가 약 175개 늘어난 셈이다. 미국 매장은 같은 기간 85개에서 150개 이상으로 확대됐다. 미국에서만 최소 65개가 증가했으며, 현재 미국 매장 수는 인수 당시의 약 1.8배 수준이다. 외식 프랜차이즈에서 매장 확대는 브랜드 인지도뿐 아니라 운영 표준화, 현지 사업 파트너 관리, 공급과 품질 유지 역량이 함께 요구되는 과정이다. 따라서 본촌의 수적 성장은 브랜드가 여러 시장에서 반복 가능한 사업 모델을 구축해왔다는 신호로 분석된다.

특히 전체 글로벌 매장의 증가와 미국 매장의 확대가 동시에 진행됐다는 점이 중요하다. 특정 지역에만 의존해 외형을 키운 것이 아니라 해외 핵심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함께 넓어졌기 때문이다. 본촌은 VIG파트너스의 투자 기간에 매장 수 기준으로 확실한 성장 궤적을 남겼고, 이 성과가 태국 기업의 인수 결정과 연결된 것으로 해석된다. 인수자의 구체적인 평가나 향후 운영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으므로 이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미 구축된 약 500개 매장과 150개 이상의 미국 매장은 본촌의 현재 사업 기반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재무적 투자에서 해외 전략적 인수로

이번 거래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매도자와 인수자의 성격이 다르다는 점이다. VIG파트너스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로서 자금을 투입하고 기업가치를 높인 뒤 투자금을 회수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반면 인수자는 태국 마이너그룹이다. 공개된 자료에는 마이너그룹이 본촌 인수 이후 어떤 지역과 사업을 우선할지 담기지 않았지만, 해외 기업이 본촌인터내셔날 지분 전량과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했다는 사실 자체가 브랜드의 국제적 사업 기반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다.

본촌의 성장 과정은 한국 자본시장이 글로벌 소비재 브랜드의 확장에 참여하는 방식도 보여준다. VIG파트너스는 55%의 지분을 확보한 뒤 약 8년 동안 브랜드를 보유했고, 그 기간 글로벌 매장은 약 325개에서 500개 안팎으로 늘었다. 이후 해외 인수자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며 회수 절차에 들어갔다. 투자, 성장, 해외 매각으로 이어지는 이 구조는 국내 투자회사가 글로벌 브랜드를 장기간 육성한 뒤 국제 인수합병 시장에서 다음 주인을 찾은 사례로 볼 수 있다.

창업주 서진덕 대표 측의 지분 45%도 거래에 포함된다는 점은 이번 매각의 범위를 더욱 선명하게 만든다. VIG파트너스 보유분만 매각하는 부분 회수가 아니라 창업주 측 지분까지 합친 전량 거래이기 때문이다. 이는 경영권 구조를 완전히 재편하는 거래로 해석된다. 다만 현재 단계는 주식매매계약이 체결되고 후속 절차가 진행되는 시점이며, 거래 종결 목표는 이달 말이다. 따라서 계약 체결과 최종 종결을 구분해 바라볼 필요가 있다.

글로벌 외식 시장에 남긴 한국 투자의 궤적

이번 매각의 경제적 의미는 공개되지 않은 가격보다 확인 가능한 성장 지표에서 먼저 찾을 수 있다. 약 600억원의 초기 투자, 8년의 보유 기간, 약 325개에서 500개 안팎으로 늘어난 글로벌 매장, 85개에서 150개 이상으로 확대된 미국 매장이 그 근거다. 투자수익률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거래의 성공 여부를 금액으로 평가하는 것은 어렵지만, 본촌이 해외 매장망을 확장하고 외국 기업의 전량 인수 대상이 됐다는 점은 사업적 성장을 보여주는 결과로 평가된다.

본촌 사례는 한국의 기업과 투자자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가치를 만드는 경로가 제품 수출에만 한정되지 않는다는 점도 시사한다. 국내 투자회사가 브랜드의 지분을 인수하고 장기간 성장에 참여한 뒤 해외 기업에 경영권을 이전하는 과정 역시 글로벌 비즈니스 성과의 한 형태다. 특히 미국 매장이 150개를 넘어섰다는 사실은 본촌의 해외 사업이 단순한 시험 단계를 지나 상당한 매장 기반을 확보했음을 보여준다. 이 기반은 새 인수자가 사업을 이어가는 출발점이 된다.

이달 말로 목표한 거래 종결까지는 후속 절차가 남아 있고, 매각 가격과 구체적인 투자수익률은 공개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8년에 걸친 매장 확대와 해외 기업의 전량 인수 계약은 한국 투자자본이 글로벌 외식 브랜드의 성장을 이끌고 국제 거래로 연결한 사례로 기록될 만하다. 세계 독자에게 이번 소식이 흥미로운 이유는 한국의 비즈니스 역량이 제조업과 기술기업을 넘어, 글로벌 소비 브랜드를 키우고 국경을 넘는 인수합병으로 가치를 실현하는 단계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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