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9년 만에 반등 지속…출생아 수 13개월 연속 증가

출산율 9년 만에 반등 지속…출생아 수 13개월 연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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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데이터처(통계청)가 9월24일 발표한 2025년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출생아 수는 2만1803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5.9퍼센트 증가해 7월 기준으로 4년 만에 가장 많았다. 같은 달 혼인 건수도 2만394건으로 1년 전보다 8.4퍼센트 늘어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별 출생아 수는 지난해 7월부터 1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2024년 합계출산율이 0.75명으로 9년 만에 반등한 데 이어 올해도 그 흐름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14만780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퍼센트 늘었다. 혼인 건수 역시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며 출생아 수 반등을 뒷받침하고 있다. 통계 당국은 이 같은 증가의 배경으로 2022년 하반기 이후 이어진 혼인 건수 증가, 30대 초반 여성 인구의 일시적 증가, 정부의 출산 지원 정책 확대 등을 복합적 요인으로 꼽았다.

앞서 2024년 한 해 동안 태어난 아이는 23만8300명으로 전년보다 8300명, 3.6퍼센트 늘었다. 같은 해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2023년 0.72명보다 0.03명 상승하며 2015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반등했다.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이 동시에 늘어난 것은 최근 통계 흐름에서 이례적인 변화로 평가된다.

혼인 증가가 이끈 출생 반등

최근의 출산율 반등은 혼인 건수 증가와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 2022년 하반기부터 코로나19 기간 미뤄졌던 결혼이 몰리면서 혼인 건수가 늘기 시작했고, 통상 혼인 후 1년에서 2년 안에 첫 출산이 이뤄지는 경향을 감안하면 이 같은 혼인 증가가 최근 출생아 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30대 초반 여성 인구가 일시적으로 늘어난 인구구조적 요인도 함께 작용하고 있다.

정부의 정책적 대응도 뒷받침 요인으로 꼽힌다. 육아휴직 급여 인상,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 요건 완화, 난임 시술 지원 확대 등 혼인과 출산 초기 단계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면서 청년층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부담을 일부 낮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여전히 수도권 주거비 부담과 경력단절 우려, 사교육비 등 구조적 요인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여서, 이번 반등이 일시적 현상에 그칠지 추세적 전환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

저출산 대책 20년, 최근 흐름은

정부는 2006년부터 2020년까지 저출산 및 고령화 대책에 380조원을 투입했지만, 감사원 감사에서는 예산이 저출산과 직접 관련이 없는 사업에 쓰이거나 정책 효과가 낮은 사업에 반복 투입된 사례가 다수 확인된 바 있다. 이 기간 합계출산율은 오히려 지속적으로 하락해 2018년 처음으로 1명 아래로 떨어진 뒤 2023년 0.72명까지 낮아졌다.

이런 배경을 감안하면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나타난 출생아 수 및 합계출산율의 동반 반등은 정책 당국에도 이례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여전히 인구 유지에 필요한 수준인 2.1명에 크게 못 미치고,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에 속해 있어 반등 흐름을 지속시키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계속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하반기에도 육아휴직 확대,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신혼부부 주거 지원 등 기존 정책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며 반등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통계 당국은 10월 이후 발표되는 월별 인구동향을 통해 이 같은 증가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는지, 그리고 2025년 연간 합계출산율이 2024년 수치를 넘어설 수 있을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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