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글로벌 K-컬처 축제 ‘패노메논’이 정부 예산이 아닌 민간 자본으로 열린다고 밝혔다.
4대 기획사 전담 법인이 행사 주최
문체부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패노메논 행사는 순수 민간 자본으로 진행된다”며 하이브·SM·YG·JYP엔터테인먼트가 세운 전담 법인이 자체 비용으로 행사를 주최한다고 설명했다.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같은 날 국정감사에서 4개사가 동일한 자본금을 출연하고 같은 의결권을 갖는 구조로 이 법인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행사에서 발생한 수익은 주주에게 배당하지 않고 다음 패노메논 개최와 성장을 위해 전액 재투자할 예정이다. 국내외 상표권은 정부와 4대 기획사 전담 법인이 각각 50%씩 공동 보유한다는 것이 문체부의 설명이다.
정부 예산 150억원은 중소기업·관광 지원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에는 내년 정부 예산 150억원이 책정됐다. 문체부는 이 예산이 행사 개최비가 아니라 K-컬처 분야 중소기업의 참여를 돕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재방문을 촉진하는 사업에 쓰인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민간 행사의 파급효과가 여러 K-컬처 분야와 중소기업으로 이어지도록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예산이라고 설명했다.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패노메논을 통해 약 52만명이 방문하고 1조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 수치가 과도하게 산정된 것 아니냐는 야당 의원의 지적에 박 위원장은 “추정치가 어떤 데이터들로 이뤄졌는지는 정확히는 알지 못한다”며 “추정치가 높게 나오는 것은 오히려 저희의 발목을 잡는 것이어서 굉장히 조심스럽다”고 답했다.
내년 12월 서울아레나·고양 킨텍스서 첫 행사
패노메논은 내년 12월 서울아레나와 고양 킨텍스 등을 중심으로 열릴 예정이다. K팝 콘서트와 팬덤 시상식, K-컬처 기업의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한 행사에 결합한다. 명칭은 ‘팬’과 ‘현상’을 합쳐 ‘팬들이 일으키는 현상’이라는 뜻을 담았다.
박 위원장은 7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4대 기획사의 참여가 특혜라는 지적에 “4개 회사의 대표 가수들이 이 행사를 하지 않고 각자 공연하면 2~3배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장기적인 비전과 다른 산업으로 이어질 효과를 고려해 회사들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JYP엔터테인먼트가 미국과 일본, 멕시코 등에서 패노메논과 시상식 명칭 ‘팬더모니엄’의 상표를 먼저 출원한 과정에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상표권이 저희 회사에 남을 일은 없다”고 말했다.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해외 시장에서 신속하게 권리를 선점하려고 상표권을 먼저 출원했으며, 이를 행사 전담 법인에 이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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