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최원준이 10월 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204안타를 기록하며 KBO리그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경신했다.
KBO리그 45년 역사상 첫 203안타
최원준은 경기도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전까지 201안타를 기록한 최원준은 4타수 3안타 1볼넷으로 시즌 안타를 204개까지 늘렸다.
최원준은 1회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랐다.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원태인의 떨어지는 커브를 받아쳐 우중간 2루타를 만들었다.
시즌 202번째 안타로 2024년 빅터 레이예스가 세운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안타 202개와 타이를 이뤘다. 서건창의 201안타도 넘어서며 한국인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세웠다.
최원준은 KT가 3-0으로 앞선 7회말 무사 1루에서 신기록을 작성했다. 삼성 구원 투수 이승현과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뒤 7구째 공을 밀어서 걷어 올렸다. 타구는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시즌 203번째 안타가 됐다.
이 안타로 최원준은 KBO리그 45년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203안타를 기록했다. 2024년 레이예스의 202안타 기록도 2년 만에 경신했다.
최원준은 8회말 2사 2, 3루에서 좌중간 1타점 적시타를 추가했다. 시즌 204번째 안타이자 이날 세 번째 안타였다.
레이예스와 이어지는 최다 안타 경쟁
최원준은 10월 6일 KBO리그 역대 세 번째로 한 시즌 200안타를 달성했다. 역대 단일 시즌 200안타 선수는 2014년 201안타를 친 서건창, 2024년 202안타를 기록한 레이예스, 2026년 최원준이다. 최원준은 시즌 200번째부터 203번째 안타까지 모두 레이예스보다 먼저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 레이예스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레이예스는 5회 KIA 3루수 김도영이 튄 공을 글러브에 제대로 넣지 못한 사이 시즌 202번째 안타를 쳤다. 공식 기록원은 기록지에 이 타구를 내야 안타로 기재했다.
레이예스는 9회말 우전 안타를 추가해 시즌 203안타를 채웠다. 이날 성적은 5타수 2안타 1득점이었다.
최다 안타 경쟁에서는 최원준이 204안타, 레이예스가 203안타를 기록했다. KT는 2경기, 롯데는 4경기를 남겼다. 롯데가 KT보다 2경기를 더 남겨 레이예스가 안타 기록을 늘리는 데 유리한 조건이다.
최원준이 밝힌 기록의 의미
최원준은 경기 뒤 “기쁘긴 한데 레이예스가 있어서 무슨 기분인지 모르겠다. 저만 최다 안타 기록에 도전한다면 크게 와닿았을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 이어 “뜻깊은데 애매하다. 마음을 뭐라고 설명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친 3안타는 모두 볼을 받아친 것이었다. 타석에서의 마음가짐에 대해서는 “순위도 정해졌고, 후회할 것 같았다. 그냥 볼 치고 죽자는 생각으로 쳤다. 삼성 투수들이 승부를 해줘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7회 203번째 안타가 나온 타석에서 최원준은 3-0 카운트에서도 방망이를 휘둘렀고, 파울을 거듭한 끝에 풀카운트에서 안타를 만들었다. 3루 코치의 사인을 두고 최원준은 “사실 3루 쪽을 안 봤다. 팀 순위도 정해졌기 때문에 제 마음대로 해도 될 것 같았다. 물론 코치님도 치라고 하셨을 것이지만, 아예 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인 최다 안타 기록을 넘어선 데 대해서는 “KIA에 있을 때 건창이 형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어릴 때부터 건창이 형 야구하는 걸 보면서 컸다. 128경기에서 201개를 친다는 게 정말 대단하다. 대단한 형의 기록을 깬다는 것 자체가 크게 왔다. 물론 경기 수는 다르지만”이라고 말했다.
레이예스와의 경쟁을 두고는 “레이예스가 더 많이 경기를 남겨놨다. 못 믿으실 수도 있겠지만, (최다 안타왕은) 당연히 안 된다고 생각한다. 두 경기 차이는 크다”고 밝혔다. 또 “한 시즌에 200안타 2명이 없을 수도 있지 않나. 서로 대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KT 8연승과 정규리그 우승
KT는 10월 5일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삼성을 9-3으로 꺾고 8연승을 달렸으며, 2위 삼성과의 격차는 5.5경기차가 됐다.
샘 힐리어드는 시즌 42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은 힐리어드의 시즌 4번째 만루홈런이었다. 힐리어드는 홈런 43개로 1위인 김도영을 추격했고, 소형준은 시즌 9승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