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샘 알트먼 방한, 이재명 대통령 접견…삼성·SK와 메모리 반도체 협력 확대

오픈AI 샘 알트먼 방한, 이재명 대통령 접견…삼성·SK와 메모리 반도체 협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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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샘 알트먼 방한, 이재명 대통령 접견…삼성·SK와 메모리 반도체 협력 확대

오픈AI의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0월 1일 방한해 이재명 대통령을 접견하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메모리 반도체 공급 및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날 접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함께 자리해 국내 기업과 오픈AI 간 인공지능(AI) 인프라 협력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에서 알트먼 CEO를 만나 국내 기업과의 협력 방안과 지역 AI 대전환(AX) 산업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알트먼 CEO는 대통령 접견에 앞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각각 메모리 반도체 공급 관련 협력의향서를 체결했으며, 오픈AI가 추진 중인 대형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의 확장 과정에서 월 최대 90만 장의 웨이퍼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이 수요의 상당 부분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부터 공급받기를 희망한다는 뜻도 전했다. 오픈AI는 또한 한국 파트너 기업들과 함께 전남(서남권)과 포항(동남권) 지역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지사 설립, 채용 진행하며 연내 개소 목표

오픈AI는 지난 5월 제이슨 권 최고전략책임자(CSO)를 통해 한국 법인 설립 사실을 공식화했다. 한국은 일본, 싱가포르에 이어 오픈AI가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사무소를 여는 국가가 됐다. 오픈AI는 현재 기업 및 정책 입안자들과의 협력을 지원할 인력을 채용 중이며, 서울 사무소는 올해 안에 정식으로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즉 한국 법인 등록은 마쳤지만, 서울 사무소의 공식 개소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단계다.

알트먼 CEO는 앞서 지난 2월에도 한국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각각 면담하고 카카오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삼성그룹과 SK그룹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내용의 의향서와 함께, 한국에 오픈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나란히 메모리 반도체 협력

오픈AI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협력은 특정 기업의 독점 공급 구조가 아니라, 두 기업이 각각 협력의향서를 통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협력 범위에는 HBM과 D램, 첨단 파운드리 등 AI 인프라 전반이 포함되며, 삼성전자의 AI 전환(AX) 사업도 함께 논의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들 협력의향서는 구속력이 없는 예비 단계의 합의로, 구체적인 공급 물량과 계약 조건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카카오 등 국내 기업과의 협력

오픈AI는 지난 2월 카카오와 기술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카카오의 서비스에 오픈AI의 AI 기술을 접목하는 방안을 협의해왔다. 다만 카카오톡 메신저 전면에 챗GPT를 통합하는 구체적인 서비스 형태나 이용자 규모 등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SK텔레콤과의 데이터센터 인프라 협력, 삼성전자 기기에 대한 AI 기능 탑재 여부 등도 논의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확정된 서비스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이 오픈AI에 중요한 시장인 이유

한국은 오픈AI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으로 꼽힌다. 오픈AI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챗GPT 플러스·프로 유료 구독자 수에서 한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챗GPT 앱의 국가별 매출 비중에서도 한국은 5.4%를 차지해 미국(35.4%)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국내 챗GPT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최근 20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알트먼 CEO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한국을 AI 시대에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나라 중 하나로 꼽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 측은 한국의 반도체, 에너지, 통신 인프라 경쟁력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비롯한 자사의 글로벌 AI 인프라 확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AI 패권 경쟁 속 한국의 전략적 위치

오픈AI의 한국 진출 확대는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AI 패권 경쟁 구도에서 한국의 전략적 위치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한국 정부는 지역 AI 대전환(AX) 산업 활성화를 국정 과제로 추진하며, 반도체와 통신, 에너지 등 기존 산업 경쟁력을 AI 인프라 확충으로 연결하려 하고 있다.

다만 오픈AI와의 협력이 반도체 등 하드웨어 공급에 집중된 만큼, 국내 AI 모델과 서비스의 자체 경쟁력을 함께 키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카카오 카나나 등 국내 기업의 자체 생성형 AI 모델 개발이 병행돼야 한국이 단순 인프라 공급자에 머물지 않고 AI 생태계 전반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 사무소의 연내 개소와 함께, 삼성·SK와의 메모리 반도체 협력이 실제 공급 계약으로 이어질지, 그리고 오픈AI와 국내 기업들의 협력이 한국 AI 산업의 자체 경쟁력 강화로 연결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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