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2.50% 유지, 이창용 총재 IMF 중앙은행 강연 나서

한국은행 기준금리 2.50% 유지, 이창용 총재 IMF 중앙은행 강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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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2.50% 유지, 이창용 총재 IMF 중앙은행 강연 나서

한국은행이 지난 5월 기준금리를 2.50%로 낮춘 이후 넉 달째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9월 17일 한국은행법 제96조에 따른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같은 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주최하는 2025 미셸 캉드쉬 중앙은행 강연 연사로 초청받아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월 25일 기준금리를 3.00%에서 2.75%로 내린 데 이어 5월 29일에는 2.75%에서 2.50%로 0.25%포인트 추가 인하했다. 이후 7월과 8월 잇달아 열린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2.50%로 유지하기로 결정하며 관망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 내외에서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성장세는 한 차례 크게 약화됐다가 소비를 중심으로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 향후 경기 회복의 속도와 폭을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창용 총재, 한은 총재 최초로 IMF 캉드쉬 강연 연단에

이 총재는 9월 18일 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한국의 통합 정책체계와 실효 하한 시대 대응 전략을 주제로 강연한다. 미셸 캉드쉬 전 IMF 총재의 이름을 딴 이 강연은 IMF가 회원국 중앙은행 총재를 초청해 통화정책과 글로벌 경제 및 금융 현안을 논의하는 최고위급 연례 행사로, 유럽중앙은행 총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 전 의장 등이 과거 연사로 나선 바 있다. 한국은행 총재가 이 강연에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 총재는 강연 이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대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총재는 21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강연에서는 저금리 국면에서 통화정책의 실효 하한 문제에 대응해 온 한국은행의 정책 체계가 소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 안팎에서는 이번 강연이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 위험을 관리하면서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해 온 한국의 경험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건설투자 부진 속 완만한 회복세 전망

한국개발연구원의 수정 경제전망에 따르면, 2025년 한국 경제는 건설투자 부진과 대외 통상 여건 악화 등의 영향으로 0.8%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투자는 2024년 3.0% 감소에 이어 2025년에도 4.2% 감소하며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2026년에는 증가세로 전환하며 하락세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정리가 지연되면서 건설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반면 민간소비는 2025년 1.1% 내외의 낮은 증가율에 그친 뒤 2026년에는 1.6% 수준으로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설비투자 역시 2025년 1.7%, 2026년 1.6%의 온건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반도체 업황 개선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세계 교역 여건의 불확실성과 통상 마찰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수출을 통한 성장 동력 회복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넉 달 넘게 2.50%로 묶어둔 배경에는 가계부채와 서울 등 수도권 주택시장에 대한 경계감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 5월 인하 이후 시중 유동성이 다시 부동산 시장으로 쏠릴 조짐을 보이자, 정부와 금융당국은 대출 규제를 강화하며 대응에 나섰다. 한국은행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물가 안정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가계부채 증가 속도와 자본유출입 변동성 등 금융안정 측면의 위험 요인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국은행은 향후 통화정책방향과 관련해 물가와 실물경기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며 금융안정 상황을 함께 고려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가계부채 증가세와 부동산 시장 동향이 여전히 주요 변수로 꼽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의 금리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내수 회복을 위해서는 통화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재정정책 등 구조적 대응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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