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안세영이 24일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푸살라 신두를 2-1로 꺾고 우승했다.
프랑스오픈 3연패와 시즌 10승
안세영(24·삼성생명)은 프랑스 트랑블레앙프랑스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슈퍼 750 등급인 이번 대회 결승은 프랑스 현지 기준 24일, 한국시간 25일에 치러졌다.
안세영은 세계랭킹 11위 푸살라 신두(31·인도)에게 16-21, 21-11, 21-12로 역전승했다. 이번 우승은 안세영의 시즌 10번째 우승이다. 프랑스오픈에서는 3연패이자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안세영은 2019년과 2024년, 2025년, 2026년에 이 대회 정상에 섰다.
국제대회 단식 통산 우승 횟수는 48회로 늘었다. 이는 여자 단식 통산 최다 우승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수지 수산티가 보유한 46회였다. 안세영은 지난 18일 덴마크오픈에서 통산 47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기존 기록을 넘어섰다.
올해 전적은 67전 66승 1패로 승률은 약 98.5%다. 지난해 자신이 세운 단식 역대 최고 승률 94.8%를 웃도는 수치다. 지난 시즌에는 11개 대회에서 우승해 남녀 단식을 통틀어 역대 한 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번 시즌에는 기존 11회 기록까지 1승을 남겼다.
첫 게임 내준 뒤 흐름 전환
안세영은 32강부터 준결승까지 네 경기를 모두 2-0으로 이겨 상대에게 한 게임도 내주지 않았다. 결승 첫 게임에서는 4-2로 앞섰지만 신두의 높은 타점 공격과 긴 리치, 넓은 수비 범위에 고전했다. 결정적인 순간 실책이 나왔고 인·아웃 판단도 흔들렸다.
안세영은 인터벌 때 9-11로 뒤진 뒤 11-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 내리 4점을 허용해 11-15가 됐다. 14-16에서는 다시 4연속 실점해 14-20까지 밀렸다. 마지막 공격이 코트 밖으로 벗어나면서 첫 게임을 16-21로 내줬다.
두 번째 게임에서는 시작부터 3연속 득점했고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초반 서브 범실 등 실수가 이어졌지만 8-7에서 셔틀콕을 38차례 주고받은 랠리를 따냈다. 인터벌에 11-7로 앞선 안세영은 19-8까지 격차를 벌린 뒤 21-11로 승리했다. 10점 차 승리로 게임 스코어는 1-1이 됐다.
세 번째 게임 초반에는 신두가 3-1로 앞섰다. 안세영이 5-4로 역전했으나 신두가 다시 8-5까지 달아났다. 안세영은 5-8에서 연속 4득점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9-9에서는 연속 득점으로 먼저 인터벌에 도달했고 총 6점을 내리 따냈다. 마지막 게임은 21-12로 끝났다.
신두 상대 11전 전승과 50연승
안세영은 신두와의 상대 전적을 11전 전승으로 늘렸다. 앞선 10차례 맞대결에서는 2023년 아시아선수권 8강전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2-0으로 이겼다. 신두가 안세영에게 한 게임을 따낸 것은 2023년 아시아선수권 이후 3년 만이다.
신두는 키 179㎝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은메달과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했다. 신두는 결승을 앞두고 “안세영이 얼마나 강한지 알고 있다. 하지만 내일은 또 다른 날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저 코트에 나가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왕즈이에게 패해 은메달을 차지한 뒤 7개월 넘게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유일한 패배도 전영오픈 결승에서 기록했다. 현재 연승은 개인 최다인 50연승이다. 여자 단식 역대 최다 연승은 수지 수산티가 1993~1994년에 세운 59연승이다.
안세영은 전영오픈을 제외하고 아시안게임을 포함해 출전한 10개 개인전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 아시안게임 이후 짧은 휴식을 거쳐 유럽 원정 2연전인 덴마크오픈과 프랑스오픈도 소화했다.
코리아오픈부터 투어 파이널까지
이번 대회에서는 왕즈이와 야마구치 아카네가 16강에서 조기 탈락했고 천위페이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안세영의 결승 상대는 신두로 결정됐다.
안세영은 다음 달 3일 여수에서 개막하는 슈퍼 500 코리아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후 같은 슈퍼 500 등급인 일본 구마모토 마스터스에도 나선다. 12월 9일에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투어 파이널에 출전한다. 안세영은 투어 파이널까지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