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권역외상센터 가운데 아주대학교병원과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2곳이 거점외상센터로 뽑혔다. 보건복지부가 12일 밝힌 거점외상센터 설치 지원사업 공모 결과로, 아주대학교병원은 최종 선정,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인력 충원을 전제로 한 조건부 선정이다.
최중증 외상환자 최종치료 강화
거점외상센터는 고난도 수술과 소아·안면 등 특수외상 치료를 맡는다. 인근 권역외상센터 등으로 이송이 불가능한 권역 밖 중증외상 의심환자에게는 헬기 등을 활용해 최종치료를 제공한다. 센터는 헬기 계류장 등을 운영하며 이런 환자를 닥터헬기, MICU, 소방헬기 등으로 넘겨받는다.
센터는 인근 권역외상센터와 응급의료기관, 119 구급대가 참여하는 광역 네트워크의 중심 역할도 수행한다. 외상의료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과 연구도 주요 업무에 포함된다.
운영 기준은 연간 외상환자 1,300명 이상, 중증외상환자 400명 이상이다. 진료역량 기준으로는 특수외상을 직접 최종치료하거나 전문병원 등과 연계·협력 네트워크를 갖춰 책임치료해야 하며, 대상 네트워크는 수지접합, 화상, 소아외상, 안면외상, 안구외상이다. 외상환자 수용 제한은 연간 총 500시간 이내로 관리해야 한다. 외과 또는 흉부외과와 신경외과, 마취과는 전담 당직 체계를 갖추고 영상의학과와 정형외과는 호출 대기가 가능해야 한다.
기관당 최대 77억1천만원 지원
선정 기관에는 시설·장비 확충 비용으로 각각 54억6천만원이 지원된다. 헬기 계류장 설치·운영비 22억5천만원을 더해 기관별 지원 규모는 최대 77억1천만원이다.
복지부는 7월 20일부터 8월 31일까지 전국 17개 권역외상센터의 신청을 받았으며 6개 기관이 참여했다. 진료 인프라와 역량을 수치로 심사한 결과에 9월 29일 사업계획 평가를 합산한 뒤 선정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쳤다.
아주대학교병원의 경우 사업계획서 보완이 끝나면 보조금 교부 등 후속 행정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는 인력 확보 조건이 붙었다.
원주세브란스, 연말까지 인력 충원 조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 갖춰야 할 것은 최중증 환자와 일부 권역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중증외상환자를 빈틈없이 받을 수 있는 24시간 당직 체계와 대응력이다. 선정평가위원회가 제시한 연도별 인력 확충 계획의 보완과, 2026년 12월 31일까지 올해 인력 충원 계획을 이행하는 것이 선정의 전제다. 연내 인력을 채우지 못하면 보조금 교부 결정이 취소되고 받은 보조금을 반납해야 한다.
지금은 시·도별 응급환자 이송 지침이 중증외상환자의 최우선 이송지를 권역외상센터로 정하고 있고, 권역응급의료센터 등이 그 치료를 지원·보완하는 구조다. 복지부는 이번 선정으로 고난도 환자이거나 권역외상센터·권역응급의료센터가 포화돼 지역 안에서 치료가 어려운 경우에도 지역과 관계없이 필요한 전문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중규 공공의료정책관은 “이번 거점외상센터 선정을 통해 권역별 수용 한계를 극복하는 중증외상 책임 진료 체계를 공고히 함으로써 전국 어디서나 중증외상환자가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는 촘촘한 의료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건부 선정 기관에 대해서도 기한 내에 인력을 충원하여 거점외상센터로 정상 기능할 수 있도록 면밀히 관리하고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