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3개월 내 약물치료군, 5년 내 사망 위험 69% 낮아
제2형 당뇨병 진단 뒤 약물 치료를 더 빨리 시작할수록 장기적인 예후가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은 26일 성균관대학교 신주영 교수·고화연 박사·정경연 박사 과정생 및 김주환 교수팀과 강북삼성병원 코호트연구소 장유수 교수 연구팀이 한국 성인 2만3천452명을 대상으로 제2형 당뇨병 진단 이후 혈당 강하제 치료 시작 시점과 심혈관 질환 및 사망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새로 제2형 당뇨병 진단(당화혈색소 6.5% 이상 또는 공복혈당 126mg/dL 이상)을 받은 성인을 3개월 이내 약물 투여, 6개월 이내 약물 투여, 12개월 이내 약물 투여, 12개월 이상 치료하지 않은 환자로 나눠 5년간 추적 관찰했다. 치료 시작 시점이 이를수록 주요 심혈관계 발생 위험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진단 후 3개월 이내에 약물 치료를 시작한 환자군은 12개월 이상 치료하지 않은 환자보다 5년 내 전체 사망 위험이 69% 낮았다.
대상자 절반 이상, 진단 후 5년간 약물치료 시작 안 해
제2형 당뇨병은 초기 증상이 미미해 진단이나 치료가 지연되기 쉬운 대표적인 만성질환이다. 장유수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전체 대상자의 절반 이상이 당뇨병 진단 후 5년 동안 약물치료를 시작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제2형 당뇨병은 초기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진단 후에도 약물 복용을 미루는 환자들이 많은데, 진단 초기의 적극적인 치료가 장기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 결과”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재원으로 환자 중심 의료 기술 최적화 연구사업(PACEN)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고, 미국의학협회 저널(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게재됐다.
영국 연구, 당뇨병 뒤 합병증 양상 남녀 달라
영국에서는 제2형 당뇨병 뒤 나타나는 합병증의 종류와 시기가 남녀에 따라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퀸메리 런던대 파비올라 에토 박사팀은 25일(현지시간) 의학 저널 플로스 메디신(PLOS Medicine)에서 새로 제2형 당뇨병을 진단받은 2만8000여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를 밝혔다. 연구팀은 영국 임상진료연구자료연계체계(CPRD) 의료 기록으로 2010~2020년 새로 제2형 당뇨병이 발생한 2만8720명을 추적했다.
여성은 발병 뒤 불안장애·우울증 등 정신건강 질환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8.1%로 남성(5.3%)보다 높았다. 반대로 심혈관질환 또는 말기 신장질환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남성이 8.4%로 여성(5.3%)보다 높았다. 심혈관질환 또는 말기 신장질환이 나타나는 연령의 중앙값은 남성 60세, 여성 66세로 남성이 6년 빨랐다.
연구팀은 “당뇨병 발병 후 여성은 정신건강 질환 취약성이 더 크게 나타났지만, 남성은 심혈관·신장 질환 합병증 비율이 더 높고 여성보다 더 이른 시기에 발생했다”면서 “이는 성별·연령별 맞춤화된 의료 개입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여성이 전반적으로 남성보다 의료서비스 이용과 장기 처방이 많아, 정신건강 질환 진단 차이에 남녀 간 의료서비스 이용 차이가 반영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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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진단 후 3개월 안에 약물치료 받으면 사망위험 69%↓" (연합뉴스)
제2형 당뇨병 합병증 주의보…여성은 정신건강, 남성은 심혈관·신장질환 (한국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