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 ‘가능한 사랑’,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공식 초청

이창동 감독 ‘가능한 사랑’,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공식 초청

연합뉴스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20일 이창동 감독의 신작 영화 ‘가능한 사랑’이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고 밝혔다. 영화제는 오는 9월 10일부터 20일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며, 이 작품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감독과 배우의 신작을 소개하는 부문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초청은 이창동 감독이 ‘버닝’ 이후 8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전도연·설경구·조인성·조여정이 출연하고,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난 뒤 각자의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8년의 기다림 끝에 돌아오는 이창동의 영화

‘가능한 사랑’을 둘러싼 가장 강력한 관심의 출발점은 이창동 감독의 복귀다. 그의 직전 작품인 ‘버닝’이 2018년에 공개된 만큼, 이번 영화는 단순한 차기작을 넘어 오랜 공백 뒤 다시 제시되는 새로운 영화 세계라는 의미를 갖는다. 한 작품을 기다려온 한국 관객뿐 아니라 해외 영화제와 국제 관객의 시선도 자연스럽게 집중될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공개된 이야기의 중심에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계기로 만나는 두 부부가 있다. 이들의 만남은 겉으로 드러난 관계에 머물지 않고, 감춰져 있던 욕망을 마주하는 방향으로 전개된다. 아직 세부 서사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부부 관계와 욕망, 관찰하는 카메라와 관찰되는 인물 사이의 긴장이 작품의 주요 축이 될 것으로 읽힌다.

특히 극 중 인물들이 다큐멘터리를 만든다는 설정은 영화 속 관계와 영화라는 매체 자체를 함께 바라보게 하는 장치로 분석된다. 누군가의 삶을 기록하는 행위가 인물들의 내면을 드러내는 계기가 되고, 카메라 앞의 모습과 실제 욕망 사이의 간극이 서사의 긴장을 만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토론토국제영화제가 작품을 평가하며 영화 자체에 대한 탐구를 언급한 이유와도 연결된다.

토론토가 먼저 알아본 ‘가능한 사랑’의 무게

‘가능한 사랑’이 초청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배우 또는 감독의 신작을 소개하는 부문이다. 이창동 감독의 이름과 새 작품이 지닌 국제적 기대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평가된다. 공식 초청은 영화가 공개되기 전부터 해외 관객과 영화계의 관심을 확인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한국 영화와 이 부문의 인연도 뚜렷하다. ‘기생충’, ‘헤어질 결심’, ‘아가씨’, ‘밀정’이 앞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됐고, 지난해에는 변성현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가 이름을 올렸다. ‘가능한 사랑’은 이 작품들의 뒤를 이어 토론토에서 소개되는 한국 영화가 됐다.

다만 이번 초청의 의미를 앞선 작품들의 성과와 단순하게 동일시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지점은 서로 다른 개성과 서사를 지닌 한국 영화들이 같은 국제 영화제의 주요 소개 부문에서 지속적으로 선택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가능한 사랑’ 역시 기존 작품의 명성을 빌리기보다 이창동 감독만의 신작으로 독자적인 평가를 받게 된다.

부부 관계와 계급, 영화 자체를 향한 질문

캐머런 베일리 토론토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가능한 사랑’이 부부 관계와 계급, 그리고 영화 그 자체를 깊이 탐구하는 강렬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작품이 이창동 감독을 동시대 가장 위대한 영화감독 가운데 한 명으로 보는 명성을 다시 공고히 증명한다고 극찬했다.

이 평가는 공개된 줄거리보다 한 걸음 더 들어간 작품의 핵심을 보여준다. 두 부부가 만난다는 설정은 사적인 관계의 이야기로 출발하지만, 계급이라는 요소가 더해지면서 인물들의 선택과 욕망이 개인적 감정만으로 설명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관계의 균열과 감정의 변화가 서로 다른 삶의 조건과 맞물리는 구조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또한 영화제가 ‘영화 그 자체’를 탐구한다고 평가한 점도 눈길을 끈다. 작품 속 다큐멘터리 제작이라는 설정은 인물들이 서로를 바라보는 방식뿐 아니라 영화가 현실과 사람을 어떻게 담아내는지까지 질문하는 틀이 될 수 있다. 이는 공개된 설정과 영화제의 공식 평가를 바탕으로 한 해석이며, 구체적인 표현 방식은 작품이 관객에게 소개된 뒤 확인될 부분이다.

전도연·설경구·조인성·조여정의 만남

출연진 역시 ‘가능한 사랑’을 기다리게 하는 중요한 이유다.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한 작품에서 만난다는 사실만으로도 한국 영화 팬들의 기대를 끌어올린다. 네 배우 모두 연기력을 인정받아온 배우들로 소개된 만큼, 두 부부의 복잡한 관계와 숨은 욕망을 얼마나 섬세하게 표현할지가 핵심 관전 요소다.

두 부부를 중심에 둔 이야기는 개별 인물의 감정뿐 아니라 네 사람이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을 함께 보여줘야 한다. 한 사람의 선택이 배우자와 다른 부부에게 연쇄적으로 작용할 수 있고, 다큐멘터리 제작 과정에서 각자가 숨기고 있던 모습이 드러날 수도 있다. 따라서 배우들 사이의 균형과 긴장감이 작품 전체의 설득력을 좌우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캐스팅이 화제를 모은 이유도 스타의 숫자에만 있지 않다. 이 영화가 다루는 것으로 소개된 부부 관계와 계급, 욕망은 인물의 표정과 말, 침묵의 변화까지 세밀하게 전달해야 하는 소재다. 검증된 네 배우의 조합은 이러한 감정의 여러 층위를 구현할 수 있다는 기대를 형성한다.

극장과 스트리밍의 경계를 넘어선 국제적 관심

넷플릭스 작품인 ‘가능한 사랑’이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는 사실은 작품이 국제 영화제의 관객과 글로벌 플랫폼의 시청자를 함께 바라보는 위치에 놓였음을 보여준다. 앞서 지난해에도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가 같은 부문에 초청된 바 있어, 이번 선정은 플랫폼 영화가 국제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평가받는 흐름을 다시 확인하게 한다.

이창동 감독의 8년 만의 신작이라는 상징성과 전도연·설경구·조인성·조여정의 조합은 한국 밖의 관객에게도 명확한 관심 지점을 제공한다. 여기에 부부 관계와 계급이라는 주제는 특정 지역의 문화적 배경을 넘어 인간관계와 사회적 조건을 함께 생각하게 하는 보편적 질문으로 확장될 수 있다.

특히 영화제의 공식 평가는 ‘가능한 사랑’을 단순히 유명 감독과 배우가 참여한 신작으로만 소개하지 않는다. 관계, 계급, 영화라는 세 갈래의 탐구를 강조함으로써 작품이 관객에게 감정적인 몰입과 지적인 해석을 동시에 요구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글로벌 관객에게는 한국의 배우와 감독을 발견하는 계기인 동시에, 하나의 영화가 인간의 욕망을 어떤 방식으로 기록하는지 살펴보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초청이 만든 기대, 이제 작품이 답할 차례

현재 확인된 사실은 ‘가능한 사랑’이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에 공식 초청됐고, 영화제가 작품과 감독에게 강한 찬사를 보냈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서사의 전개나 인물별 관계, 연출 방식은 아직 공개된 정보만으로 단정할 수 없다. 기대가 큰 만큼 작품 자체를 통해 확인해야 할 영역도 넓다.

그럼에도 이번 초청은 이창동 감독의 복귀가 한국 안에서만 소비되는 소식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8년 만의 신작이 첫 국제적 관심의 무대 가운데 하나로 토론토를 만나고,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감독과 배우의 작품을 소개하는 섹션에 자리했다는 사실 자체가 그 무게를 설명한다.

‘가능한 사랑’은 두 부부의 만남이라는 사적인 출발점에서 부부 관계와 계급, 욕망, 영화의 본질을 향해 질문을 확장하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세계의 영화 팬들에게 이번 소식이 흥미로운 이유는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과 네 배우가 인간관계의 가장 은밀한 층위를 어떻게 보편적인 영화 언어로 바꿔낼지 지켜볼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 이창동 감독 '가능한 사랑' 토론토국제영화제 초청 (연합뉴스)

· 방미심위, 아동학대 CCTV 반복 노출 KBS Joy '주의' (연합뉴스)

· 아이유, 이관개방증으로 고양 콘서트 취소·앨범 발매 연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