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순천시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했다고 4일 밝혔다. 감염 경로로는 야외 작업이 지목됐다. 70대 여성인 이 환자는 매실 밭에서 일하다 야생 진드기에게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
매실밭 작업 뒤 발열·구토, 검사에서 양성 판정
증상이 나타난 것은 지난달 27일이다. 발열과 오심, 구토, 기력저하 같은 이상 징후가 생기자 환자는 의료기관을 찾았다. 이때 잰 체온은 37.9도였다.
SFTS 진단 검사 결과는 양성이었다. 환자는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최근 5년 전남 권역에서 56명 발생, 14명이 숨졌다
이 감염병은 이 지역에서 해마다 반복돼 왔다. 전남 권역의 연도별 환자 수는 2021년 9명(사망 2명), 2022년 14명(사망 5명), 2023년 16명(사망 7명), 2024년 8명, 2025년 9명이다. 5년을 합하면 환자는 56명, 이 가운데 숨진 사람은 14명이다.
백신도 치료제도 없어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
SFTS는 제3급 법정 감염병으로 주로 4월부터 11월 사이에 발생한다. 감염되면 2주 이내에 38∼40도의 고열과 함께 오심, 구토, 설사, 식욕부진, 근육통 등이 나타난다. 중증으로 넘어가면 혈소판과 백혈구가 줄고 다발성 장기부전이 뒤따라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문제는 대응 수단이 제한돼 있다는 점이다. 백신도 치료제도 아직 없다. 그래서 바이러스를 가진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게 조심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통합특별시는 환자 발생 지역과 인근 취약지역의 진드기 서식 환경을 중심으로 방역소독을 강화하고, 의료기관의 의심환자 신고체계를 정비하기로 했다.
정광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보건복지본부장이 내놓은 당부도 두 갈래다. 그는 “SFTS는 예방백신과 특이 치료제가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농작업이나 야외활동 때는 긴 옷과 모자, 양말 등을 착용하고 기피제를 보조적으로 사용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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