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이 4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제1회 ‘K-북 인 도쿄’를 연다고 밝혔다. 한일 양국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한국 도서를 소개하는 자리로, 23일까지 주일한국문화원과 도쿄 다이칸야마 쓰타야 서점에서 이어진다.
서점대상 수상 작가 김호연·황보름이 일본 독자와 만났다
3일 쓰타야 서점에서는 ‘K-북 토크’가 열렸다. 일본 서점대상 수상 작가인 김호연·황보름 작가가 일본 독자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였다.
두 사람을 이 자리에 세운 것은 일본어판 성적이다. 2024년 일본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에서 황보름의 장편소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가 1위에 올랐고, 김호연의 장편소설 ‘불편한 편의점’은 같은 부문 3위를 기록했다. 이 상은 작가나 평론가가 아니라 서점 직원들의 투표로 후보와 수상작을 정한다. 한국 작품은 2020년 손원평의 ‘아몬드’가 1위에 오른 뒤 2022년 ‘서른의 반격’ 1위, 2023년 ‘프리즘’ 2위, 2025년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2위로 이어졌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문학으로 옮겨왔다는 진단
김호연 작가가 짚은 배경은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친숙함이었다. 그는 “세계 여러 곳을 방문하면서 비슷한 점을 느끼는데, 많은 이들이 음식, 가요, 드라마 등 한국 문화를 좋아하고 익숙해하면서 문학을 받아들이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황보름 작가는 번역가들을 예로 들었다. 그는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이 한국어로 이어지며 한국어를 독학하다가 번역까지 하게 된 훌륭한 한국어 번역가들을 세계 곳곳에서 만나 봤다”며 한국 문학 저변이 넓어지는 데는 한국 문화의 힘이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두 작가의 책은 이미 국경을 넘었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는 전 세계 100만부가 팔렸고 ‘불편한 편의점’은 50여 개국에서 번역·소개됐다. 한국문학번역원이 지원해 출간한 작품의 해외 판매 부수도 2024년 전년 대비 130% 늘었다.
문화원 전시에 번역 도서 100여 권, 쓰타야 문학 존에는 K-도서전
행사는 도서 전시와 북 토크 등으로 꾸며졌다. 도쿄 한국문화원의 K-북 전시에서는 일본어로 번역돼 주목받고 있는 한국 문학 작품과 그림책 등 100여 권의 도서를 소개한다.
일본 대표 서점인 다이칸야마 쓰타야 서점에서는 문학 존에 ‘K-도서전’이 열려 한국 문학의 다채로운 매력을 일본 독자들에게 선보였다. 문화원은 최근 일본 출판시장에서 한국 문학과 한국 출판물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커지는 가운데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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