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2026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11회 연속 진출의 의미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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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지난 6월 6일(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 B조 9차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18분 터진 김진규의 결승골에 힘입어 이라크를 2대 0으로 꺾었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승점 19점을 기록하며 3위 이라크와의 격차를 크게 벌려 조 2위 안에 주어지는 본선 직행 티켓을 확정지었고, 동시에 월드컵 11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월드컵 본선에 11회 연속으로 오른 나라는 브라질,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스페인에 이어 한국이 세계에서 여섯 번째다. 아시아 국가로는 한국이 유일하며, 통산으로도 12번째 본선 진출로 아시아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한국의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은 1954년 스위스 대회였으나 이후 오랜 공백을 거쳤고,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2026년 북중미 대회까지 단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본선 무대를 밟아 이번까지 11개 대회 연속 진출을 이어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의 선임 과정과 팀 재정비

대한축구협회는 2024년 7월 이사회 서면 결의를 통해 총 23명 이사 중 21명의 찬성으로 홍명보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공식 선임했다. 취임 초기 홍 감독은 순탄치 않은 출발을 보였다. 같은 해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3차예선 1차전에서 한국은 경기를 일방적으로 주도하고도 득점에 실패해 0대 0 무승부에 그쳤다. 당시 세계 랭킹에서 한국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평가받던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결과에 팬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홍 감독은 이후 K리그 소속 선수들과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적절히 조화시키는 방향으로 스쿼드를 재정비했다. 손흥민, 이강인 등 기존 주축 선수들의 활용도를 유지하면서도 젊은 선수들의 기용 폭을 넓혀 팀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 시절 1990년, 1994년, 1998년, 2002년 월드컵에 출전해 16경기를 뛰었고, 지도자로서는 2006년 독일 월드컵 수석코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감독을 각각 경험했다. 이번 지휘봉까지 포함하면 선수와 코치, 감독을 통틀어 월드컵 본선 무대를 가장 많이 경험한 한국 축구인으로 꼽힌다.

11회 연속 진출의 의미와 남은 과제

2026년 월드컵은 사상 처음으로 48개국이 출전하고, 미국·캐나다·멕시코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첫 대회다. 대회는 2026년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39일간 치러질 예정이다. 본선 참가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 만큼 한국으로서는 더 많은 상대와 겨룰 기회가 생기는 동시에, 조별리그 통과를 넘어선 성과에 대한 기대도 함께 커지고 있다.

다만 이번 예선 과정에서 드러난 약점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두 차례 무승부에 그친 것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하다고 평가된 팀들을 상대로도 고전하는 경기가 여러 차례 나왔다. 이라크, 요르단 등과의 승점 차이를 일찌감치 벌리지 못하면서 예선 막판까지 조 순위 경쟁이 이어졌던 점도 아쉬운 대목으로 지적된다. 공격 전개 과정에서의 결정력 부족이 반복적으로 드러난 만큼, 본선까지 남은 기간 동안 마무리 능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로 꼽힌다.

홍명보 감독은 앞으로 예정된 동아시안컵과 9월 A매치 기간 평가전 등을 통해 새로운 자원을 시험하고 전력을 다듬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국제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경기력을 직접 점검해 본선 엔트리 구성에 반영하겠다는 방침도 전해졌다. 대표팀 안팎에서는 본선까지 남은 기간 동안 평가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부상 등 변수에 대비한 자원을 폭넓게 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1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뤄낸 홍명보호가 남은 준비 기간 동안 드러난 약점을 얼마나 보완해 2026년 북중미 대륙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별리그 통과를 넘어선 목표를 세우기 위해서는 예선 과정에서 나타난 결정력 부족과 수비 조직력 등 세부 과제를 하나씩 점검하며 완성도를 높여가는 작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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