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호령, SSG전 6타수 3안타 3득점 1도루

KIA 김호령, SSG전 6타수 3안타 3득점 1도루

KIA 타이거즈 김호령이 18일 인천 SSG전에서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6타수 3안타 3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KIA의 12-2 승리에 힘을 보탰다.

KIA 타이거즈 중견수 김호령(34)이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방문 경기에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6타수 3안타 3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KIA는 12-2로 이겼다.

5회말 다이빙 캐치에 이어 1루 송구까지

경기의 압권은 5회말이었다. KIA가 5-2로 앞선 상황에서 1사 1루, 박성한이 친 공이 우중간으로 향했다. 2루타가 될 듯한 타구를 김호령이 몸을 날려 걷어냈다. 그는 일어서자마자 1루로 공을 던져 귀루하지 못한 정준재까지 아웃시켰다. 혼자 아웃카운트 2개를 만든 것이다.

마운드의 선발 제임스 네일이 ‘와우’라고 외치며 놀라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네일은 경기 뒤 김호령에게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한 뒤 진하게 포옹했다.

본인이 밝힌 판단 과정

김호령은 경기 후 “일단 잡아야겠다고 생각해 뛰어갔다. 거의 다 갔을 때 ‘다이빙하면 잡을 수 있겠다’고 판단해 몸을 날렸다”며 “잡은 뒤 송구로 주자까지 잡아낸 게 더 좋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쉬운 타구는 아닌데, 저는 외야수다 보니까 그런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정작 그는 타구를 한두 번만 봤고 주자의 위치는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고 했다. 김호령은 “그냥 감각인 것 같다. 매일 외야 수비하다 보면 타구가 어디쯤 올지 알게 된다. 그런 타구를 많이 연습하다 보니 몸에 밴 것 같다”며 “주자를 솔직히 확인하지 못했다. 공을 잡고 일어나 봤는데 1루 주자가 보이지 않기에 던지면 잡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네일 선수가 원래 그러지 않는데, 와서 ‘인생 수비다. 최고의 수비다’라고 칭찬을 많이 해줬다”고 전했다.

3회초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만든 내야안타

3회초 무사 1루에서는 1루수 왼쪽으로 땅볼을 친 뒤 1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해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KIA가 3회초에만 5점을 뽑은 빅 이닝이 여기서 시작됐다.

KIA에는 타자 주자가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면 벌금을 매기는 내부 규정이 있다. 김호령은 “뛰다가 그대로 들어가면 늦을 것 같아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게 더 빠르겠다고 판단했다. 원래 하면 안 되지만 저도 모르게 했다”며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한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벌금이) 정확히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낼 것 같다. 팀이 이겼으니 봐주시지 않을까”라고 웃었다.

네일은 7전 8기 끝에 SSG전 첫 승

선발 네일은 7이닝을 던지며 안타 4개와 볼넷 2개만 내주고 삼진 5개를 잡아 2실점으로 막았다. 2024년 KBO리그 데뷔 이후 SSG를 상대로 일곱 차례 선발 등판했지만 승리가 없었다. 이날 첫 승을 따내며 시즌 6승(5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은 장단 18안타를 몰아쳤다.

이범호 감독도 공수주 맹활약을 짚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전반적으로 경기 내용이 좋았다. 선발 투수의 호투와 야수들의 활발한 움직임이 여러 차례 나왔다”며 “야수 중에서는 김호령이 공수주에서 맹활약했다. 5회말 더블아웃 플레이가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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