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 용산 아이맥스 티켓, 중고 거래서 10만원에 등장

‘오디세이’ 용산 아이맥스 티켓, 중고 거래서 10만원에 등장

‘오디세이’ 열기가 드러낸 한국 영화 암표 시장

연합뉴스에 따르면 1일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세계적 화제작 ‘오디세이’를 둘러싸고 한국의 중고 거래 플랫폼에 정가보다 비싼 아이맥스(IMAX) 티켓이 등장했다. 중고나라와 번개장터 등에 올라온 판매 글 대부분은 통상적인 아이맥스 관람료에 웃돈을 붙였으며, 특히 CGV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의 인기 좌석은 한 장에 10만원까지 제시됐다. 해당 시간대 정가가 1만7천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다섯 배가 넘는 가격이다.

CGV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은 온라인에서 ‘용아맥’으로 불릴 만큼 대형 영화 개봉 때 관심이 집중되는 상영관이다. ‘오디세이’가 이곳에서 상영되는 방식은 2D 아이맥스이며, 정상 티켓 가격은 요일과 시간대에 따라 1만7천원에서 2만1천원 사이다. 최고 정가를 기준으로 계산해도 10만원짜리 표에는 상당한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단순히 개인 사정으로 관람권을 넘기는 수준을 넘어, 작품의 높은 관심도와 선호 좌석의 희소성을 이용해 차익을 얻으려는 거래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영화의 화제성이 ‘좌석 프리미엄’으로 바뀌는 순간

이번 현상은 기대작을 가장 좋은 상영 환경에서 먼저 보고 싶어 하는 관객의 욕구가 비공식 재판매 시장과 결합한 사례로 분석된다. 같은 작품이라도 일반 상영과 아이맥스 상영의 경험이 다르다고 받아들이는 관객에게 특정 상영관과 특정 좌석은 별도의 상품처럼 인식될 수 있다. 판매자는 바로 이 차이를 가격으로 바꾸고 있다. 영화 자체의 인기뿐 아니라 상영 포맷, 극장 위치, 좌석 선호도가 겹치면서 정상 관람료와 재판매 가격 사이의 간격이 크게 벌어진 것이다.

문제는 높은 재판매 가격이 작품에 대한 기대를 보여주는 지표인 동시에, 실제 관객의 접근성을 낮추는 장벽이 된다는 점이다. 표를 정상적으로 예매하려던 관객은 좌석이 이미 확보된 뒤 웃돈이 붙어 다시 시장에 나오는 상황을 마주할 수 있다. 1만7천원짜리 티켓이 10만원에 거래 대상으로 제시되면 관람 기회가 지불 능력에 따라 재배분되는 결과가 나타난다. 흥행을 기다리는 팬의 열기가 창작자나 극장보다 비공식 판매자의 이익으로 연결되는 구조라는 점에서도 영화계가 가볍게 보기 어려운 장면이다.

공연·스포츠를 넘어 영화까지 커진 과제

암표 문제는 그동안 공연과 스포츠 분야에서 주로 거론됐지만, ‘오디세이’ 사례는 영화도 예외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영화계에서는 영화 티켓의 부당한 웃돈 거래를 근절하기 위한 법안을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이번 자료에서 구체적인 법안 내용이나 추진 일정이 제시된 것은 아니다. 현재 확인되는 핵심은 인기 작품의 제한된 아이맥스 좌석이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정가를 크게 웃도는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이를 기존의 개인 간 양도로만 다루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이 형성됐다는 점이다.

앞으로의 관건은 정상적인 양도와 폭리를 목적으로 한 재판매를 어떻게 구분할지에 있다. 관람이 어려워진 사람이 정가 수준으로 표를 넘기는 행위와, 인기 좌석을 확보한 뒤 여러 배의 가격을 요구하는 행위는 목적과 결과가 다르다고 평가된다. 거래 플랫폼과 영화관, 제도 논의가 이 차이를 정교하게 다루지 못하면 기대작이 나올 때마다 같은 문제가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 관객에게도 이번 사건은 흥미롭다. 세계적인 감독의 신작을 향한 한국 관객의 열기가 단순한 흥행 기대를 넘어, 프리미엄 상영관의 좌석 가치와 공정한 관람 기회라는 새로운 논쟁으로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출처

· "오디세이 아이맥스 1장 10만원"…대작 때면 등장하는 영화 암표 (연합뉴스)

· 서경덕 "BTS '그래미 보이콧' 반향…그래미, 제도 개선 나서야" (연합뉴스)

· 의대생 누나의 갑작스러운 조현병 증상…이후 25년 기록한 동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