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이 연출하고 각본을 쓴 2002년 영화 《오아시스》는 출소한 홍종두와 뇌성마비 장애인 한공주가 가족과 주변의 외면 속에서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이 작품으로 이창동은 2002년 제59회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을, 문소리는 신인연기상을 받았다.
2002년 이창동이 만든 132분의 드라마
《오아시스》는 이창동이 연출하고 각본을 쓴 한국 영화로, 2002년 8월 14일 개봉했다. 상영시간은 132분이며 장르는 드라마, 관람등급은 18세관람가다. 제작사는 이스트필름과 씨제이엔터테인먼트다.
설경구가 홍종두를, 문소리가 한공주를 연기한다. 안내상은 종두의 형 홍종일, 류승완은 동생 홍종세, 손병호는 공주의 오빠 한상식으로 출연한다. 출소한 종두가 자신이 연루된 교통사고 피해자의 집을 방문하면서 뇌성마비 장애인 공주를 만나고,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외면받던 두 사람이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이야기의 중심을 이룬다.
베니스에서 확인된 연출과 연기의 성취
《오아시스》는 2002년 제59회 베니스 영화제 장편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이창동은 감독상인 은사자상을 받았고, 문소리는 신인 배우에게 주어지는 마르첼로 마스트로야니상을 받았다. 작품은 같은 영화제에서 국제비평가협회상, 가톨릭언론협회상, 청년비평가상도 수상했다.
국제영화제 수상은 이어졌다. 이창동은 2003년 제12회 브리즈번 아시아 퍼시픽 영화제 넷팩상, 제3회 세빌리아영화제 관객상, 제3회 팜스프링즈 국제영화제 오스카상을 받았다. 제29회 시애틀국제영화제에서는 설경구가 남우주연상, 문소리가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제75회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출품할 한국 대표작으로도 선정됐다.
국내에서는 2002년 제10회 춘사대상영화제에서 대상과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제3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는 각본상과 남우주연상을, 제23회 청룡영화상에서는 문소리가 신인여우상을 받았다. 제1회 대한민국영화대상에서는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2003년 제39회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영화부문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았다.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두 사람의 관계
29살 종두는 뺑소니 사고로 인한 과실치사로 복역한 2년 6개월의 형기를 마치고 출소하지만, 가족은 그가 없는 동안 거처를 옮기고 연락도 끊은 상태다. 공주 역시 가족과 떨어진 집에 남겨져 이웃의 돌봄을 받는다. 공주의 가족은 공주 명의로 장애인 주택을 분양받아 다른 곳으로 이사하고, 정부 검사관이 방문할 때만 공주를 새집으로 데려온다.
두 사람의 관계는 종두의 일방적이고 침해적인 접근에서 시작된다. 중국 음식점 배달 일을 하던 종두는 오토바이 사고 뒤 일자리를 잃고 형의 카센터에서 일하며 그곳에서 밤을 보낸다. 이후 공주가 종두에게 연락하면서 만남이 이어지고, 두 사람은 식사를 하고 자동차를 타며 바깥세상을 경험한다. 그러나 음식점과 가족 모임에서 이들은 환영받지 못한다. 영화는 두 사람을 가족이 대하는 방식과 주변 사람들이 바라보는 시선을 함께 보여준다.
종두가 공주를 데리고 간 어머니 생일 모임에서는 뺑소니 사고를 실제로 낸 사람이 종두의 형이었고, 종두가 형 대신 교도소에 가겠다고 나서자 가족이 반겼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그 뒤 공주의 집에 함께 있던 두 사람을 공주의 가족이 보게 되고, 종두는 장애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끌려간다. 공주는 감정이 북받쳐 오해를 풀 말을 전하지 못하고, 가족과 경찰은 공주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종두는 경찰서에서 달아나 공주가 무서워하던 창밖 나무 그림자를 없애 주겠다던 약속대로 나무에 올라 가지를 잘라내고, 다시 붙잡혀 수감된다. 마지막 장면에서 공주는 홀로 방을 청소하고, 출소하면 돌아오겠다고 약속하는 종두의 편지 낭독이 목소리로 흐른다.
현실의 공주는 신체를 자유롭게 움직이기 어렵지만, 환상 속에서는 두 발로 걷고 노래하며 장난을 친다. 설경구와 문소리는 이창동의 전작 《박하사탕》에 이어 다시 함께 주연을 맡았다.
장애와 가족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
영화에서 종두와 공주는 가족의 보호를 충분히 받지 못한다. 종두의 가족은 그를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대하고, 공주의 가족은 장애인 주택을 얻는 데 공주의 명의를 이용한다. 공주를 돌보는 대가를 받는 이웃도 그의 생활공간을 사적으로 사용한다.
평론가 로저 이버트는 가족과 사회에서 고립됐는데도 어려운 관계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는 두 사람을 그렸다며 《오아시스》를 “용감한 영화”라고 평가하고 4점 만점에 3점을 줬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G. 앨런 존슨은 문소리의 연기를 “흠잡을 데 없다”고 평가했으며, 이창동의 “관용을 향한 인도주의적 호소”를 담은 영화가 그 10년 동안 나온 가장 독창적인 작품 가운데 하나라고 썼다.
수상 기록을 넘어 남은 평가
로튼 토마토에서는 30개 리뷰를 기준으로 90%의 긍정 평가를 기록했으며, 사이트 총평은 주연 문소리의 돋보이는 연기가 이 고통스러운 영화가 지닌 힘의 상당 부분을 만든다고 적었다. 메타크리틱에서는 14개 평론을 바탕으로 100점 만점에 79점을 기록했다. 다만 제40회 대종상영화제에서는 한 부문에서도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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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위키백과 「오아시스 (2002년 영화)」 — 위키백과 기여자, CC BY-SA 4.0
- 오아시스 (TMDb)
- Wikipedia 「Oasis (2002 film)」 (Wikipedia contributors, CC BY-SA 4.0)
-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KOBIS) 영화정보 — 「오아시스」(movieCd 2002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