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1천병상 종합병원 부지 유찰…현대병원 응찰 포기로 사업 차질

남양주 1천병상 종합병원 사업, 진접2 의료시설 용지 매입 단계서 난항

2026년 7월 4일 경기 남양주에서 추진 중인 1천병상 규모 종합병원 건립 사업이 진접2 공공주택지구 의료시설 용지 매입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3월 중앙

경기 남양주에 1천병상 규모 종합병원을 짓겠다는 계획이 땅을 사는 첫 단계에서 멈춰 섰다. 4일 남양주시 등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6월 12일 낸 진접2 공공주택지구 의료시설 용지 공급 공고는 입찰 마감일인 6월 25일까지 신청자가 한 명도 없어 유찰됐다.

1천271억원에 2029년 6월 사용 조건, 응찰자가 없었다

공고 대상은 2필지 약 4만1천㎡였다. 공급 예정 금액은 3.3㎡당 1천만원 수준인 1천271억원이었고, 낙찰자가 이 땅을 쓸 수 있는 시점은 2029년 6월 30일 이후로 정해져 있었다. 건립을 추진해 온 중앙대의료원 교육협력 현대병원의 참여가 유력했지만 병원은 응찰하지 않았다.

현대병원 관계자는 “용도가 정해진 땅인데도 공급 가격이 예상보다 11∼25% 높아서 부담”이라며 “더욱이 공고대로 땅을 사용하면 착공 지연 등 건립 일정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일단 응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땅값과 사용 시기 등을 다시 협의하고 그래도 맞지 않으면 다른 부지를 찾을 것”이라며 “남양주 시내 1천병상 규모 종합병원을 건립하겠다는 의지는 변함없다”고 덧붙였다.

가격을 정한 쪽의 설명은 달랐다. LH 관계자는 “감정 평가를 토대로 공급 예상 금액을 정한 것”이라며 “재공고 여부는 내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3월 협약에서 땅 확보와 건립은 현대병원 몫이었다

사업의 출발점은 지난 3월이다. 중앙대의료원과 현대병원, 남양주시 등 3개 기관이 업무협약을 맺고 종합병원 건립에 협력하기로 했다. 역할은 나뉘어 있었다. 중앙대의료원이 의료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현대병원이 땅 확보와 병원 건립·운영을 맡으며, 남양주시는 행정절차를 지원한다. 이에 앞서 남양주시는 진접2지구를 조성 중인 LH, 국토교통부 등과 협의해 지구 안에 의료시설을 지을 수 있도록 길을 터놨다.

병원의 밑그림은 상급종합병원 수준이다. 진접신도시에 들어설 1천병상은 일반 병상 800병상에 감염병 대응을 위한 특수병상 200병상을 더한 구성이고, 뇌질환·심혈관질환·중증외상 등 고난도 치료를 중심으로 35개 이상의 진료과를 두는 것으로 짜여 있다. 남양주시는 인허가 절차를 패스트트랙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병원이 잡은 개원 목표는 2030년 말이다.

인구 72만 도시에 아직 대형 병원이 없다

이 사업을 밀어붙인 배경에는 의료 공백이 있다. 남양주는 지난 5월 기준 인구가 72만명인 대도시인 데다 신도시 등 각종 개발사업으로 100만명이 예상되는데도 아직 대형 병원이 없다.

공공 쪽 사업도 나란히 간다. 남양주시는 2024년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유치를 확정했고, 백봉지구에 400병상 규모 지역 책임의료기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다만 민간이 맡기로 한 종합병원은 땅값과 사용 시기를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첫발을 떼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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