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호 감독의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3 준비와 백기태 생존 설명

우민호 감독의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3 준비와 백기태 생존 설명

사진=컴퍼니 코리아 제공

우민호 감독이 29일 서울 종로구에서 디즈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3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백기태 생존과 시즌3 구상

우 감독은 시즌2 마지막 장면에서 백기태가 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기태(현빈 분)는 확실히 살아있습니다. 제가 백기태를 죽였다면 엔딩을 그렇게 처리하지 않았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백기태를 향해 동생 백기현이 총구를 겨눈 뒤 총성이 울렸지만, 이는 인물의 죽음을 뜻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우 감독은 “마지막 총소리와 함께 백기태가 죽은 게 아니라, 총소리와 함께 사라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백기태가 필요한 시대가 오면 그는 다시 나타날 것”이라며 배우와 작가진이 문민정부를 비롯한 1990년대를 배경으로 시즌3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1979년 현대사와 결말의 의미

‘메이드 인 코리아’는 1970년대를 무대로 중앙정보부 요원이면서 마약 밀수업자로 살아가는 백기태와 그를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의 대립을 다룬 누아르 시리즈다. 현빈이 백기태를, 정우성이 장건영을 연기했다.

시즌2는 시즌1에서 9년이 흐른 1979년을 배경으로 한다. 중앙정보부 부장 대행에 오른 백기태가 권력의 정점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과 10·26 사건, 12·12 군사반란을 극에 담았다. 시즌2 최종회는 지난 23일 공개됐다.

우 감독은 결말의 총성을 백기현이 쏜 총이 아니라 “시대의 총소리”라고 표현했다. 10·26 사건의 총성으로 시작된 시대가 12·12 군사반란이라는 또 다른 총성으로 끝나며 다시 독재로 돌아가는 허망함을 담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백기태가 승리하면 역사를 크게 바꿔야 하는 만큼 중앙정보부를 대표하는 그가 시대와 함께 사라지는 결말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역사적 사실을 지키는 창작 원칙

영화 ‘남산의 부장들’과 ‘하얼빈’ 등 근현대사를 다룬 우 감독은 역사극에서 큰 역사적 줄기를 바꾸지 않는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그는 “역사의 큰 줄기는 절대 건드리면 안 된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며 가상 인물과 창작은 역사적 사건 사이의 빈틈에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감독은 시즌1과 시즌2 사이 9년의 흐름을 표현한 현빈의 연기도 높이 평가했다. 약 5개월의 촬영 공백 동안 현빈이 목소리와 연기의 깊이를 조절해 인물에게 쌓인 세월의 무게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시즌3에 앞서서는 오래전부터 준비한 현대극 영화를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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