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보건의료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국제보건 협력 범위 확대
이 대통령과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접견에 앞서 악수했다. 김성완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양측이 보건의료 협력 강화와 감염병 예방을 위한 국제공조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던 국가에서 주요 기여국으로 발전한 한국의 경험을 언급했다. 이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과 기여가 더욱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보건과 보건안보 분야에서 한국과 WHO의 협력 범위가 계속 넓어지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한국의 우수 인재가 WHO에서 더 큰 몫을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한국이 WHO와의 협력과 국제보건 증진에 힘써 온 데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한국의 발전 경험을 잘 안다. WHO 내 회원국들의 기여와 역할이 적절히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감염병 예방·대응 국제공조
양측은 감염병 예방과 대응을 위한 국제 공조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감염병은 어느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 대응할 수 없는 국제사회의 과제”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감염병 예방과 공동 대응을 위해 국제사회의 긴밀한 공조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변인은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이 한국에 설립된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를 국제 공조의 주요 성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허브를 통해 100여 개국에서 4천 명 이상이 백신·치료제 관련 교육을 받았다는 것이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형평성을 중시하는 국제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AI와 바이오 분야의 협력 확대를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아프리카 지역의 에볼라 발생과 대응 현황 등을 질의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에볼라 확산 우려가 여전하다고 답했다. WHO가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와 확산 방지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접견을 마치며 “앞으로도 한국과 WHO가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국제보건 증진과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WHO의 동반자 역할 강조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대한민국과 WHO는 세계 보건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인 최초 WHO 사무총장이었던 고(故) 이종욱 박사가 ‘가능한 한 많은 사람에게 가능한 최고의 건강을’이라는 신념으로 세계 보건을 이끌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 정부 역시 그 뜻을 이어받아 WHO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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