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2’ 제작 공식 발표
넷플릭스가 지난 3월 12일(현지시간) 자사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속편 제작을 공식 발표했다. 넷플릭스는 발표문에서 “헌터스 여러분 주목해달라”며 “‘케데헌’이 두 번째 이야기로 돌아온다”고 밝혔다. 전편을 연출한 매기 강,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이 속편에서도 메가폰을 잡으며, 제작은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이 다시 맡는다. 이번 발표는 전편의 수록곡 ‘골든’이 지난 3월 5일 스포티파이 누적 스트리밍 15억 회를 돌파한 지 일주일 만에 나와 시점상으로도 시선을 모았다.
매기 강·크리스 아펠한스 감독 복귀…넷플릭스와 다년 계약
넷플릭스에 따르면 이번 속편은 강 감독과 아펠한스 감독이 넷플릭스와 새로 체결한 애니메이션 전용 다년 집필·연출 계약의 첫 프로젝트다. 두 감독은 시상식 시즌이 마무리된 이후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아직 초기 개발 단계여서 줄거리나 새 등장인물 등 구체적인 이야기 설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강 감독은 한국적 배경과 한국인 캐릭터로 만든 이야기를 전 세계 관객이 더 보고 싶어 한다는 사실이 뜻깊다고 밝혔고, 아펠한스 감독은 제작진에게 캐릭터들이 가족 같은 존재라며 음악과 애니메이션, 서사가 결합하는 방식을 속편에서 한층 더 밀어붙이고 싶다고 말했다.
‘골든’ 오스카 수상과 15억 스트리밍이 보여준 흥행 파급력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지난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뒤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한 작품이다. 극 중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HUNTR/X)’가 부른 수록곡 ‘골든’은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 1위에 오르고 한국, 미국, 영국 등 25개국 이상에서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이 곡은 올해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했으며, 작품 자체도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았다. 한국어 가사가 포함된 곡이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골든’은 스포티파이에서 발매 이후 가장 빠르게 10억 스트리밍을 넘어선 곡으로 기록된 데 이어, 지난 3월 5일에는 15억 스트리밍을 돌파했다.
K팝을 세계관 IP로 확장하는 산업적 의미
업계에서는 이번 속편 발표를 K팝을 소재로 한 서사형 콘텐츠가 음악 산업을 넘어 애니메이션, 캐릭터 비즈니스 등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고 있다. 실제 아이돌 그룹의 팀 서사와 콘셉트 설계, 팬덤 참여 방식을 가상 캐릭터 서사에 접목한 이 작품은 언어 장벽 없이 캐릭터와 비주얼, 음악으로 먼저 다가갈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K팝 콘텐츠와는 다른 접근법을 보여준다. 다만 후속작의 성공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스토리와 캐릭터 설계가 전편이 만든 기대치를 얼마나 완성도 있게 이어가느냐에 달려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획사와 제작사 입장에서도 실제 아티스트 IP를 애니메이션, 웹툰, 게임 등과 연결하는 방식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2029년 공개 전망과 남은 과제
속편의 구체적인 공개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외신 일부는 2029년 공개 가능성을 보도했지만 넷플릭스와 제작진은 정식 일정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두 감독이 시상식 시즌 이후 개발에 본격 착수할 예정인 만큼, 구체적인 줄거리와 캐스팅, 공개 일정 등은 향후 단계적으로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편이 음악과 캐릭터, 세계관을 결합해 세계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만큼, 속편이 그 성과를 어떻게 이어갈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