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변동성에 대한 한미 공감대, 외환시장의 언어가 달라졌다

원화 변동성에 대한 한미 공감대, 외환시장의 언어가 달라졌다

한미 재무수장이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 관리 필요성에 공감하며 외환시장 안정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이번 워싱턴 일정은 환율, 전략적 투자, 재정 신뢰가 한국 경제의 대외 신뢰를 함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만나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두 사람은 외환시장 동향을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과도한 변동성 바람직하지 않다” 공동 인식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양국 재무 수장은 이번 면담에서 원화의 급격한 변동을 두고 같은 판단을 공유했다. 특정 환율 수준을 언급한 것은 아니며, 변동 폭 자체를 문제로 규정한 표현이다.

두 사람은 외환시장 동향에 관해 앞으로도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협의의 구체적인 주기나 형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대미투자특별법 제정 등 양해각서 이행 설명

구 부총리는 지난달 대미투자특별법이 여야 합의로 제정되는 등 양국이 합의한 ‘한미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를 이행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과 현황을 설명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고 재정경제부는 전했다.

IMF 총재 면담…“국가부채 확대 없이 추경 집행”

구 부총리는 같은 워싱턴 일정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만나 한국의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구 부총리는 한국이 국가부채를 늘리지 않으면서 추가경정예산을 신속히 편성·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전환기에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는 인식과 함께, 취약국의 AI 혁신 역량 개발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한국의 재정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환율·투자·재정이 한 일정에 묶였다

이번 워싱턴 방문에서 구 부총리는 미국 재무장관과 IMF 총재를 잇달아 만났다. 외환시장, 대미 투자 이행, 재정 운용이 하루 일정 안에서 함께 다뤄진 셈이다.

이번 워싱턴 일정에서는 외환시장 안정, 대미 투자 협력 이행, 재정 운용이라는 세 가지 사안이 같은 날 함께 다뤄졌다.

환율은 수입 물가와 기업의 조달 비용, 외화부채 상환 부담에 곧바로 반영되는 가격 변수다. 변동 폭이 커지면 기업은 원재료 조달과 선적 계약, 환헤지 비용을 다시 계산해야 한다.

대미투자특별법은 지난달 여야 합의로 제정됐다. 구 부총리가 이 법의 제정을 양해각서 이행 실적으로 제시한 것은 투자 협력의 국내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다.

해외 독자에게 이번 면담이 갖는 의미는 한국과 미국의 재무 당국이 원화 변동성을 각국 내부의 관리 사안이 아니라 공동으로 지켜볼 사안으로 언급했다는 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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