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고양 홈경기서 대만에 연장 80-82 패배

한국 남자농구, 고양 홈 경기서 대만에 연장 80-82 패배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3일 경기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7 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대만전에서 연장 끝에 80-82로 졌다. 한국은 한때 19점 차로 앞섰지만 4쿼터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예선에서 3연패를 당했다.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으로 지휘봉을 잡은 니콜라이스 마줄스(라트비아) 감독은 부임 첫 승을 또 한 번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대표팀(FIBA 랭킹 56위)은 3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7 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5차전 홈 경기에서 대만(68위)에 연장 접전 끝에 80-82로 졌다.

1쿼터부터 앞서 3쿼터엔 63-44까지 달아났다

‘에이스’ 이현중은 이 경기에 없었다. 미국프로농구(NBA) 도전을 위해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서머리그에 참가하면서 빠졌다. 그런데도 한국은 최준용(KCC)과 여준석(시애틀대) 등을 앞세워 213㎝ 귀화 선수 브랜던 길벡이 버틴 대만 골밑에 밀리지 않았다.

1쿼터 막바지에는 유기상(LG)과 변준형(정관장)의 외곽포가 터져 25-17로 앞섰다. 2쿼터는 장재석(KCC)의 훅슛과 이우석(상무)의 3점 슛으로 열어 두 자릿수 격차를 만들었고 전반을 41-30으로 마쳤다. 3쿼터에도 유기상을 필두로 고른 득점이 이어졌고, 2분 30초가량을 남기고는 유기상의 외곽포와 2007년생 ‘막내’ 에디 다니엘(SK)의 저돌적인 골밑슛이 연속으로 꽂히며 63-44까지 벌어졌다.

4쿼터에 10점, 전잉준에게만 7점을 연속으로 내줬다

무너진 것은 마지막 10분이다. 65-49로 4쿼터를 시작한 한국은 대만 간판 가드 전잉준에게만 7점을 연속으로 헌납해 순식간에 65-56으로 쫓겼다. 69-61에서는 마젠하오의 3점 플레이를 신호로 9점을 내리 내주며 종료 1분 27초 전 69-70으로 역전까지 허용했다.

승부는 마지막 1분에 두 번 더 뒤집혔다. 이우석의 3점 플레이로 72-70을 만들었고, 72-72이던 종료 19.3초 전에는 KBL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이정현(소노)의 3점포가 터져 75-72가 됐다. 그러나 7초를 남기고 린팅젠에게 3점포를 얻어맞아 경기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연장에서도 1분 30초 전 이정현의 자유투 2점으로 80-79로 앞섰지만, 마젠하오에게 골밑슛을 내주고 20초 전 길벡에게 자유투 1점을 더 내준 뒤 만회하지 못했다.

감독은 길벡을 막지 못한 점을 패인으로 꼽았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은 경기 뒤 “정말 아쉬운 경기였다. 3쿼터까지 분위기를 잡았는데 4쿼터에 지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패인으로는 “4쿼터 상대 귀화 선수 브랜던 길벡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는 점과 “하프코트 공격 운영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들었다. 4쿼터에 발목을 다친 이정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인지는 현재로선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선수들도 같은 구간을 짚었다. 이우석은 “4쿼터에 공격 주도권과 안정성을 갖지 못했고, 수비에서도 많이 흔들렸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한국에서는 여준석이 15점 6리바운드, 이정현이 13점, 이우석이 12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장재석이 11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고 4년 만에 대표팀 공식 경기를 치른 최준용은 8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대만에서는 길벡이 26점 18리바운드, 전잉준이 18점을 올렸다.

남은 경기는 6일 고양에서 치르는 일본전 하나다

순위 다툼은 한국에 불리해졌다. 이날 중국 원정에서 92-73으로 이긴 일본이 4승 1패로 선두를 달리며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고, 한국과 대만, 중국이 나란히 2승 3패로 뒤를 이었다. 성적이 같으면 상대 전적을 따지는데 한국은 대만에만 2패를 당해 B조 3위로 밀렸다.

1라운드는 16개 팀이 4개 조로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1∼3위 12개 팀이 2라운드에 오르는 방식이다. 2라운드에서는 12개국이 2개 조로 나뉘어 각 조 1∼3위와 4위 팀 중 성적이 좋은 1개 나라가 월드컵 본선으로 향한다. 한국에 남은 경기는 6일 고양에서 이어지는 일본(FIBA 랭킹 22위)과의 6차전뿐이다. 마줄스 감독은 “우리에겐 6일 일본과의 경기가 있다. 기회는 남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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