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아름다운 시절, 안성기’ 마무리

부산국제영화제 ‘아름다운 시절, 안성기’ 마무리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14일 부산국제영화제에 따르면 배우 고(故) 안성기를 추모하는 특별 프로그램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안성기가 직접 추천한 출연작 6편 상영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진행된 특별 프로그램의 이름은 ‘아름다운 시절, 안성기’다. 올해 1월 세상을 떠난 안성기를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영화제는 안성기가 1980∼1990년대 출연한 작품 6편을 상영했다. 이장호 감독의 ‘바람불어 좋은날’(1980), 배창호 감독의 ‘고래사냥’(1984), 박광수 감독의 ‘칠수와 만수’(1988)가 포함됐다. 이명세 감독의 ‘개그맨’(1988), 정지영 감독의 ‘하얀전쟁’(1992), 임권택 감독의 ‘축제’(1996)도 관객과 만났다.

상영작은 수년 전 특별 기획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조율할 당시 안성기가 직접 추천했다. 시네필과 젊은 영화 팬 등이 상영관을 찾았으며, 객석 점유율은 90%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배우들이 전한 안성기와의 기억

영화 상영 직후에는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이장호·배창호·박광수·이명세·정지영 감독이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와 안성기에 대한 추억을 관객에게 전했다.

‘축제’ 상영과 함께 정성일 평론가의 스페셜 토크도 열렸다. 배우 김보연·김수철·배종옥은 안성기와 함께한 시간과 인연을 회고했다.

정성일 평론가는 “안성기 배우는 언제 만나도 항상 친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를 가리지 않고 예의 바르게, 정중하게 대해줬고, 인터뷰가 시작되면 질문을 바보같이 해도 안성기 배우는 최선의 대답을 들려주기 위해 언제나 질문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정 평론가는 또 “안성기 배우는 누구를 만나든 늘 정중하고 친절한 태도를 잃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취재진이 다소 엉뚱한 질문을 던지더라도 최선의 답변을 들려주기 위해 온전히 집중하던 진정성 있는 배우”라고 전했다.

특별 프로그램을 기획한 정지혜 프로그래머는 “안성기 배우와 함께 좋은 작품을 남긴 감독들이 고인을 추억한 시간이 관객들에게 특별한 순간으로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영화의 황금기를 함께 일군 거장 감독들이 고인을 추억한 시간이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에게도 뜻깊은 울림으로 새겨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념 책자 발간과 연계 전시

부산국제영화제는 안성기를 추모하는 기념 책자 ‘모험과 모범 사이, 시대의 배우 안성기’를 발간했다. 이 책자에는 정성일 평론가가 쓴 안성기 배우론, 평론가들이 고인의 연기를 다룬 글과 비평, 배우들의 인터뷰가 담겼다.

부산 해운대구 뮤지엄 원에서는 14일 ‘영화와 현대미술:안성기를 기리며’가 열리고 있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맞춰 마련된 안성기 추모 전시로, 12월 27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6일 부산에서 개막해 열흘간 진행된다. 폐막 예정일은 10월 1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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