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을 넘나드는 압록강 밀수 경로가 지난해 말 이후 한동안 잠잠했다가 지난달부터 화물 이동이 재개된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의 방북 직후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러한 움직임이 드러난 시점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7년 만의 방북 직후다.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조성된 우호적 분위기와 맞물려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양강도 세 개 군의 밀수 경로 13곳에서 활동이 감지됐다
보도에 따르면 근거가 된 것은 미국의 민간위성서비스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압록강 주변 북중 접경지 사진이다. 북한 양강도 삼수군과 김정숙군, 김형직군에 있는 밀수 경로 13곳에서 활동이 감지됐다.
지난달 19일 이후 집결지 10곳에서 물품이 발견됐다
지난달 19일 이후 최근까지 물품이 발견된 곳은 북한 측 화물 집결지 10곳이다.
화물은 중국에서 들어와 며칠 뒤 반출된 것으로 보인다
위성 사진 속 화물들은 중국에서 반입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며칠 뒤 북한 내 배송을 위해 반출된 것으로 보인다. NK뉴스는 같은 기간 집결지 인근 기차역에서도 활동이 재개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8일부터 이틀간 평양을 방문했다
시 주석의 평양 방문은 지난달 8일부터 이틀간 이뤄졌다. 김 위원장과 만나 전략적 소통 강화와 협력 확대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번 방북은 2019년 이후 7년 만이자 올해 첫 해외 방문이었다.
정상회담에서 밀수 문제가 다뤄졌는지는 불분명하다
NK뉴스는 양국 정상회담에서 밀수 재개 문제까지 논의됐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정상회담에서 비공식 무역 문제가 거론되지 않았고 회담 후 관련 지침도 내려지지 않았다면 국경 지역 당국이 이를 알면서도 놔뒀으며 양국 정상 모두 이를 문제로 보지 않는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자가용 소유 허용 법 개정과 연관 가능성이 제기됐다
밀수 재개는 지난해 북한이 처음으로 자가용 소유 허용 관련 법을 개정해 개인 차량 구매가 더 쉬워진 것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NK뉴스는 전했다.
자동차 부품 반입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자동차 부품 등을 북한으로 보내는 것은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도 짚었다. 그럼에도 이러한 활동이 계속되는 것은 시 주석의 이익에 부합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경로가 계속 이용될지는 미지수다
다만 이번에 활동을 재개한 밀수 경로가 앞으로도 계속 이용될지는 미지수다. 강을 가로지르는 비포장도로 등을 이용해야 해 사고 발생 가능성이 크고, 정식 통관 절차를 거치지 않아 관리자의 부정부패 문제도 생길 수 있다.
중국은 방치해온 통관 시설을 활용하려 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신 중국은 북한과의 국경 일대에 건설된 대규모 통관 시설을 수년간 방치해온 만큼 이를 제대로 활용하고자 할 것이라고 NK뉴스는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