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캄보디아 6세 선천성 난청 아동에 인공와우 수술

세브란스병원, 선천성 난청 캄보디아 6세 아동에 인공와우 수술

세브란스병원이 선천성 난청을 겪어온 캄보디아 국적 6세 남아를 한국으로 초청해 인공와우 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병원은 귀국 후 KT 꿈품교실을 통해 매핑과 언어 치료를 지원할 계획

캄보디아 국적의 6세 남아 헤잉 몽꼴 군이 인공와우 수술을 받고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다. 태어날 때부터 소리를 듣지 못했던 몽꼴 군을 한국으로 초청해 수술한 곳은 세브란스병원으로, 29일 이 소식을 전했다.

부모와 주치의가 전한 소감

몽꼴 군 부모는 “한국은 몽꼴이 치료를 받은 곳일 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에게 새로운 희망과 삶을 선물해 준 특별한 곳”이라며 “치료밖에도 세브란스가 보여준 따뜻한 사랑과 관심은 우리 가족에게 큰 감동과 기쁨이었다”고 말했다.

주치의인 김성헌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난청 아동에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언어와 교육, 사회적 관계의 가능성을 함께 열어주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세브란스병원은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국내외 환자들을 위해 전문 의료 역량을 나누고, 기독교 정신에 기반한 의료선교와 나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밀 검사부터 수술, 퇴원까지

입원은 15일에 이뤄졌다. 달팽이관 구조는 영상검사로, 난청 정도와 청각신경 반응은 순음청력검사·청성뇌간반응검사로 확인하는 정밀 검사가 뒤이어 진행됐다. 보청기로는 충분한 도움을 받기 어려운 고도 난청 환자에게 시행되는 수술이 양측에 이뤄진 날은 19일, 몽꼴 군이 건강하게 퇴원한 날은 26일이다.

환자 반응에 맞춰 전기 자극 강도를 조절하고 인공와우를 활성화하는 매핑 과정은 다음 달 10일로 예정돼 있다. 몽꼴 군이 캄보디아로 돌아간 뒤에도 세브란스병원과 KT의 ‘KT 꿈품교실’이 매핑과 언어 치료를 이어서 지원할 예정이다.

선교사가 전한 사연, 2011년부터 이어온 사회공헌

현지의 낮은 의료 접근성과 경제적 부담은 몽꼴 군의 치료를 가로막고 있었다. 캄보디아에서 사역하던 선교사가 이 사연을 세브란스병원에 알리며 몽꼴 군의 치료 가능성을 살폈다.

김성헌 교수 등 의료진은 검토 끝에 인공와우 수술로 청각 회복과 재활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세브란스병원이 몽꼴 군을 대상자로 선정한 프로그램은 ‘글로벌 세브란스, 글로벌 채리티’(Global Severance, Global Charity)로, 2011년부터 의료 취약국 환자의 수술비 전액을 지원해 온 사회공헌 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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