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아파트 분양 5만 1000가구 역대급…3년 10개월 만에 최대 규모
2025년 10월 전국에서 5만 1000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21년 12월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부동산 시장의 공급 확대 정책과 건설사들의 적극적인 분양 추진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수도권 중심 대규모 분양 예정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총 5만 1478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인 9월의 2만 5000여 가구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수도권에서만 3만 3000가구가 분양될 예정으로, 전체 물량의 64%를 차지한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만 2000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이 9000가구, 인천이 2000가구 순이다. 서울에서는 강남권과 마포 등에서 중대형 평형 중심의 분양이 예정되어 있으며, 경기도는 하남과 광명, 김포 등 신도시 및 택지지구에서 대규모 분양이 진행된다.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의 결실
이번 대규모 분양은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이 가시화된 결과로 평가된다. 정부는 올해 초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50만 호 이상의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으며, 각종 규제 완화와 건설사 지원책을 통해 공급 확대를 독려해왔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억제됐던 분양 물량이 한꺼번에 출시되면서 10월에 역대급 공급이 이뤄지게 됐다며 정부의 규제 완화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맞물려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분양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안정화 vs 미분양 우려 엇갈려
대규모 분양 소식에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공급 부족으로 치솟던 집값을 안정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급격한 공급 증가로 인한 미분양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금리가 하락 추세로 전환되고 있어 수요자들의 구매력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5만 가구가 넘는 물량을 단기간에 소화하기는 쉽지 않다며 건설사들의 분양가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청약 시장 경쟁 치열 예상
대규모 분양에도 불구하고 입지가 좋은 단지들의 청약 경쟁은 여전히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 강남권과 주요 신도시 지역의 경우 높은 경쟁률이 예상되며, 무주택자와 생애최초 구매자들에게 유리한 제도적 혜택이 제공될 전망이다.
분양업계는 앞으로 연말까지도 추가적인 대규모 분양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올해 주택 시장의 공급 물량은 예년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