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 영화 ‘암살자(들)’ 오리지널 티켓 육영수 여사 피격 연상 비판에 사과와 남은 티켓 전량 폐기

메가박스, 영화 '암살자(들)' 오리지널 티켓 육영수 여사 피격 연상 비판에 사과와 남은 티켓 전량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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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가 영화 ‘암살자(들)’의 오리지널 티켓이 육영수 여사 피격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에 4일 사과하고, 남은 티켓을 모두 폐기하기로 했다.

메가박스 사과와 남은 티켓 전량 폐기

메가박스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역사적 비극과 참혹한 사건이 지닌 엄중함과 무게를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과 사건 당시 아픔을 겪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사과문은 메가박스 공식 소셜미디어에도 올라왔다.

이 티켓은 개봉 당일인 지난달 23일 관객에게 배포됐고, 메가박스에 따르면 그날 대부분 소진됐다. 메가박스는 남은 물량을 관객 증정용으로 쓰지 않고 전량 폐기한다. 이번 사과는 굿즈를 처음 나눠준 지 11일 만에 나왔다.

총탄 자국 투명판을 겹치는 디자인

오리지널 티켓은 메가박스가 ‘암살자(들)’ 관람객에게 선착순으로 무상 제공한 굿즈다. 1974년 육 여사 피격 당시 기념식장을 떠올리게 하는 그림 위에, 총탄 자국을 그린 투명판을 포개는 구조로 만들었다. 두 장을 겹치면 연단과 좌석, 태극기 위에 탄흔이 놓인다.

이 때문에 육 여사가 총격으로 숨진 역사적 비극을 즐길 거리 굿즈의 소재로 썼다는 비판이 나왔다.

정치권 비판과 메가박스의 해명

앞서 이기인 개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티켓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티켓에 총탄 자국이 표시된 투명판을 겹치면 태극기와 연단, 육영수 여사로 보이는 인물 위에 탄흔이 포개진다”고 지적했다. 또 “목숨을 앗아간 총격을 소장품으로 만들어야 했느냐, 표현의 자유는 비판을 막아주는 방탄판이 아니다”라고 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패륜 굿즈”라며 전량 폐기를 요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몰지각하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메가박스는 “당사의 ‘오리지널 티켓’은 관람 고객께 무상제공되는 굿즈로 모든 제작 과정은 배급·제작사와의 협의를 통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일정이 빠듯해 담당자들이 영화를 미리 보지 못했고, 배급·제작사와 협의해 받은 한정된 이미지만으로 티켓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극 중 장면과 포스터 이미지로 영화의 성격과 내용을 드러내려 했다는 것이 메가박스의 해명이다.

메가박스는 재발 방지책도 내놓았다. 앞으로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을 소재로 오리지널 티켓을 만들 때는 사회적·윤리적 영향을 검증하는 내부 절차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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