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오스틴, 한 시즌 30홈런 돌파…외국인 타자 역대 5위 기록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오스틴(Tyler Austin)이 2025년 9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시즌 30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오스틴은 KBO 외국인 타자 역대 시즌 홈런 5위에 올라섰다. 오스틴은 6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때려냈다. 이날 홈런으로 오스틴의 시즌 타율은 0.318, 홈런 30개, 타점 95개를 기록했다.
역대 외국인 타자 시즌 홈런 기록
KBO 리그 역사상 외국인 타자가 한 시즌에 3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18번째다. 역대 1위는 2003년 삼성의 심 버논(Shim Vernon)이 기록한 56홈런이며, 2위는 1999년 삼성의 호세 페르난데스(Jose Fernandez)가 친 51홈런이다. 3위는 2015년 넥센(현 키움)의 박병호와 함께 외국인 신분으로 뛴 에릭 테임즈(Eric Thames)의 47홈런, 4위는 2018년 SK의 제이미 로맥(Jamie Romak)이 기록한 43홈런이다. 오스틴의 30홈런은 역대 5위에 해당하며, 시즌이 아직 2경기 남은 만큼 추가 홈런으로 순위를 더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 LG 구단 관계자는 “오스틴이 입단 첫 해부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며 “내년에도 함께할 수 있도록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LG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오스틴의 홈런에 힘입어 LG는 KIA를 5-3으로 꺾고 정규시즌 3위를 확정지었다. LG는 81승 61패 2무로 시즌을 마감하며,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특히 올 시즌 LG는 팀 홈런 1위(212개)를 기록하며 강력한 화력을 과시했다. 오스틴 외에도 문보경(28홈런), 오지환(25홈런), 박해민(22홈런) 등이 20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LG 홈런쇼’를 연출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오스틴이 클린업 트리오의 핵심으로서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며 “포스트시즌에서도 그의 장타력이 빛을 발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오스틴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30홈런은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숫자”라며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팀의 포스트시즌 우승”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와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고, LG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고 싶다”며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LG는 10월 5일부터 시작되는 준플레이오프에서 4위팀과 맞붙게 된다. 현재 4위 자리를 놓고 삼성과 두산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야구 전문가들은 “LG의 강력한 타선이 짧은 포스트시즌에서 큰 강점이 될 것”이라며 “오스틴이 계속해서 홈런을 양산한다면 한국시리즈 진출도 무리가 아니다”고 전망했다. LG는 2023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