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엑스(X·옛 트위터)에서 지지자들에게 합리적 토론과 품격 있는 설득을 당부했다.
합리적 토론과 공론의 장 강조
이 대통령은 한 지지자가 11일 오후 올린 게시물을 인용하는 방식으로 글을 게시했다. 해당 지지자는 “오늘 하루 또 거칠었다. 회개하고 다시 깨끗한 파랭이로 태어나겠다”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민주주의 공론의 장에서 이성적이며 사실에 기반한 합리적 토론이 사라지면 위험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의 본질은 누가 더 많은 주권자의 공감과 동의를 받는가(에 있다)”라고 했다.
또 “누군가의 말싸움에서 이긴다고 진짜 이기는 게 아니다. 전투에 이기고 전쟁에 지는 경우는 너무 많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가 볼 수 있는 SNS 공간에서 폭언, 욕설, 비아냥, 반말, 멸칭, 가짜뉴스 유포 등을 하면 잠깐 시원할지 몰라도 지켜보는 심판인 국민 주권자의 눈에는 이미 패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실에 기초해 예의를 갖추고 품격있게, 요사이 유행하는 말로 ‘좌아하게’ 주장하고 설득하며 지적하는 것이 진짜로 이기는 길”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의 친구 여러분들이 합리적인 토론으로 깨끗한 공론의 장,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 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12·3 내란을 이겨내고 빛의 혁명을 이뤄낸, 그리고 대체 불가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빛의 전사들이니까요”라고 덧붙였다.
‘좌아하게’ 표현을 둘러싼 설명
‘우아하다’의 ‘우’를 좌(左)로 바꿔 만든 ‘좌아하게’는 일부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은어로 쓰인다. 이 표현을 두고 보수 야권의 비판이 제기됐고, 일각에서는 일베식 용어라는 비판도 나왔다.
이 대통령은 앞서 이 표현이 민주개혁진영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부터 써 온 언어유희이며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나온 말이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해학과 유머로 받아들여 달라는 입장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앞선 반박 게시물에서 “장난스러운 말장난(언어유희)의 하나”라고 했다. 이어 “엄중·진지·권위도 중요한 덕목이지만, 드라마를 다큐 취급하는 ‘과잉 진지’도 경계하자”고 밝혔다.
원자력 기반 PPA 도입 신중론
이 대통령은 원자력 기반 전력직접구매(PPA) 제도에 관한 언론 보도도 공유했다. 정부가 이 제도 도입에 반대 방침을 밝혔다는 내용이다. 해당 제도는 수소환원제철 등 국가 전략 산업의 탈탄소 전환과 관련돼 있다.
이 대통령은 “원전의 위험과 사회적 부담은 국민이 감수하고, 그 이익만 특정 업종의 특정 대기업 몇 곳이 독점하는 이례적 특혜는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철강업체 한 곳에 특혜를 허용하면 다른 업체들도 나설 것이고, 나중에는 다른 업종의 다른 업체들도 다 요구하지 않을까요”라고 했다.
철강업계는 그동안 전용 PPA를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원전 전력으로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구매 부담을 줄이고 무탄소 인증을 받겠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