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콘진원, 중소기획사 글로벌 도약 지원 사업 시작

문체부·콘진원, 중소기획사 글로벌 도약 지원 사업 시작

K팝 중소기획사 10개 팀, 글로벌 도약의 새 출발선에 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16일 대중음악 중소기획사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 ‘중소기획사 글로벌 도약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추진되는 이 사업의 첫 지원 대상에는 리센느, 싸이커스, 튜넥스, 키라스, 캔트비블루, 82메이저, 빅오션, 유스피어, 엑신, 에잇턴 등 10개 그룹이 선정됐다. 정부는 매년 역량 있는 중소기획사 10곳을 선정해 연간 최대 약 3억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가 K팝 팬들에게 흥미로운 이유는 분명하다. 글로벌 시장에서 K팝의 이름을 알리는 주역이 일부 대형 기획사 소속 아티스트에만 머물지 않고, 더 다양한 팀과 음악적 색깔로 넓어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K팝 허리’라는 표현이 가리키는 것

이번 사업의 핵심은 K팝 시장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중소기획사의 해외 진출 기반을 강화한다는 데 있다. 대형 기획사가 구축한 글로벌 유통망과 팬덤 운영 경험이 K팝 확산의 중요한 축이었다면, 중소기획사는 장르적 실험과 새로운 팀 색깔을 시장에 공급하는 또 다른 축으로 평가된다.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첫 지원 대상을 10개 그룹으로 정한 것은 단순히 개별 팀에 제작비를 보태는 차원을 넘어선다. 중소기획사가 자신들의 전략에 맞춰 해외 현지 마케팅, 수출용 음반과 뮤직비디오 제작, 해외 공연 개최 등 필요한 영역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허리’라는 표현은 이 지점을 설명한다. K팝 생태계가 오래 성장하려면 이미 세계적 인지도를 확보한 최상위권 팀뿐 아니라, 다음 단계로 도약할 가능성을 지닌 중간층 아티스트와 기획사가 탄탄해야 한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이번 지원 사업은 바로 그 중간층을 키우는 정책적 장치로 읽힌다.

연 최대 약 3억원, 사용처를 넓힌 지원 방식

문화체육관광부는 중소기획사 10곳을 매년 선정해 연간 최대 약 3억원씩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과를 낸 중소기획사는 평가 절차를 거쳐 최대 3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이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일정한 성과 평가를 전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 구조다.

주목할 대목은 지원금의 쓰임새다. 이번 사업은 음반 제작이나 공연처럼 특정 분야에만 묶인 기존의 칸막이식 지원에서 벗어나, 기획사의 필요와 전략에 따라 가장 효과적인 곳에 자원을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중소기획사마다 부족한 지점이 다르다는 현실을 반영한 방식이다.

예컨대 어떤 팀은 해외 팬에게 소개할 수출용 음반과 뮤직비디오 제작이 가장 시급할 수 있고, 다른 팀은 현지 마케팅과 홍보가 우선 과제일 수 있다. 또 이미 일정한 팬층을 확보한 팀이라면 해외 공연 개최에 더 큰 비중을 둘 수도 있다. 사업 구조는 이러한 차이를 인정하고 선택권을 넓히는 방향에 가깝다.

리센느·싸이커스 등 10개 그룹이 보여줄 다양성

첫 지원 대상에 오른 그룹은 리센느, 싸이커스, 튜넥스, 키라스, 캔트비블루, 82메이저, 빅오션, 유스피어, 엑신, 에잇턴이다. 이름만 나열해도 이번 사업이 특정한 한 팀의 이벤트가 아니라, 여러 중소기획사 소속 아티스트를 동시에 글로벌 무대 쪽으로 밀어 올리는 프로그램임을 알 수 있다.

선정된 10개 그룹은 이번 지원 사업을 통해 다양한 해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중요한 것은 해외 활동의 모양이 모두 같을 필요는 없다는 점이다. K팝은 음악, 퍼포먼스, 영상, 팬 커뮤니케이션이 함께 움직이는 장르이기 때문에, 각 팀의 강점에 따라 글로벌 접근법도 달라질 수 있다.

싸이커스는 지난 5월 19일 서울 마포구 NOL씨어터 합정에서 미니 7집 ‘루트 제로 : 디 오라’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한 바 있다. 이처럼 이미 국내 활동을 통해 새 음악을 소개한 팀들이 해외 시장을 향한 다음 단계를 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지원은 컴백 이후의 확장 경로를 넓히는 역할도 할 수 있다.

중소기획사에 필요한 것은 ‘한 번의 기회’보다 지속성

K팝 팬덤은 빠르게 움직인다. 새로운 팀이 등장하면 짧은 영상, 무대 클립, 뮤직비디오, 사회관계망서비스 콘텐츠를 통해 전 세계 팬에게 동시에 노출된다. 하지만 관심이 실제 팬덤으로 이어지려면 번역, 홍보, 현지 접점, 공연 경험 등 여러 단계가 필요하다. 중소기획사에는 이 단계마다 비용과 인력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이 의미를 갖는 것은 바로 그 부담을 줄이는 데 있다. 음반과 뮤직비디오 제작은 아티스트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기본 재료이고, 해외 현지 마케팅과 홍보는 그 재료를 팬에게 도달시키는 통로다. 해외 공연 개최는 온라인 관심을 현장 경험으로 바꾸는 접점이 될 수 있다.

분석적으로 보면, 지원금 규모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자율적 사용 구조다. 정부가 하나의 정답을 정해주는 방식이 아니라, 기획사가 자신들의 상황을 판단해 필요한 영역을 고를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 이는 팀마다 다른 성장 단계와 팬덤 규모, 콘텐츠 전략을 고려한 설계로 평가된다.

글로벌 팬덤 확장, 더 많은 팀에게 열린 무대

자동 번역과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K팝 소식은 이제 한국어권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한국에서 발표된 지원 사업 소식도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태국어, 프랑스어, 아랍어, 인도네시아어권 팬에게 빠르게 전달된다. 글로벌 팬 입장에서는 자신이 아직 발견하지 못한 팀을 만나는 새로운 안내판이 될 수 있다.

중소기획사 소속 그룹의 해외 진출은 K팝의 음악적 폭을 넓히는 효과도 낼 수 있다. 대형 프로젝트와는 다른 제작 방식, 팀 콘셉트, 팬 소통 방식이 해외 팬에게 소개되면 K팝이라는 장르가 더 입체적으로 보인다. 이는 특정한 성공 공식만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스타일이 공존하는 생태계로 확장되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물론 지원 사업만으로 모든 과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해외 시장에서는 현지 팬의 반응, 콘텐츠 완성도, 공연 경험, 꾸준한 커뮤니케이션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 따라서 이번 지원은 완성된 결과라기보다, 중소기획사들이 글로벌 팬을 만날 가능성을 높이는 출발점에 가깝다.

K팝의 다음 장면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이번 발표는 K팝 산업 안에서 ‘다음에 누가 세계 팬의 플레이리스트에 오를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리센느, 싸이커스, 튜넥스, 키라스, 캔트비블루, 82메이저, 빅오션, 유스피어, 엑신, 에잇턴 등 10개 팀은 각자의 방식으로 해외 활동을 준비할 수 있는 제도적 발판을 얻게 됐다.

팬들에게는 더 많은 선택지가 생긴다. 이미 잘 알려진 팀을 응원하는 즐거움과 별개로, 성장 과정의 아티스트를 일찍 발견하고 함께 커지는 경험은 K팝 팬덤 문화의 중요한 매력이다. 이번 지원 사업은 그런 발견의 순간을 더 자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오늘 한국에서 나온 이 소식이 글로벌 독자에게 흥미로운 이유는 간단하다. K팝의 다음 인기 팀이 어디에서 등장할지 모르는 지금, 한국의 중소기획사와 신예 그룹들이 세계 무대에 더 가까이 다가서는 장면이 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출처

· K팝 '허리' 강화한다…리센느 등 10개 팀에 연 최대 3억씩 지원 (연합뉴스)

· 국제해양영화제 18일 영화의전당서 개막…15개국 47편 상영 (연합뉴스)

· 충동의 충돌이 빚어낸 10대 혼란상…영화 '충충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