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5% 상승, 8거래일 만의 반등

코스피 2.05% 상승, 8거래일 만의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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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코스피가 전날보다 2.05% 오른 5,668.05에 거래를 마치며 8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코스닥은 4.46% 뛴 794.78로 끝났고, 장중 급등으로 코스닥 시장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전날 폭락 뒤 반발 매수

바로 전날 코스피는 7.57%, 코스닥은 7.65% 떨어졌다. 두 시장에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약 두 달 반 만이었다. 이날 상승은 이처럼 깊었던 하락 뒤에 반발 매수세가 들어온 결과로 풀이된다.

하락 기간을 보면 반등의 크기는 작았다. 코스피는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7거래일 내리 떨어지면서 모두 1,449.52포인트, 21%가 빠졌다. 113.83포인트 오른 이날 상승분은 이 손실에 견주면 제한적인 수준이었다.

장중 4.60%까지 올랐다 상승폭 축소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강세였다. 시초가는 전장 대비 99.77포인트(1.80%) 높은 5,653.99였고, 한때 5,809.94까지 올라 상승률이 4.60%에 이르며 5800선을 되찾기도 했다. 다만 AI 투자에 대한 의구심이 잔존하는 가운데 상승폭을 조절하는 모습이었다.

코스닥은 11.35포인트(1.49%) 오른 772.17에서 출발해 한때 800선을 넘어섰다.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 이른바 매수 사이드카도 이 급등 과정에서 나왔다. 종가는 전장보다 33.96포인트 높았다.

반도체 대형주 두 종목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2.62% 상승한 21만5천500원, SK하이닉스는 0.79% 상승한 127만2천원으로 마감했다.

외국인 순매수 전환과 환율

유가증권시장 정규장 마감 기준으로 외국인은 3천430억원어치를 더 많이 사들였다. 8거래일 동안 이어진 외국인의 ‘팔자’가 이날 멈춘 셈이다. 반면 개인은 4천847억원, 기관은 6천834억원어치를 더 많이 팔았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사정이 달라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1조1천391억원에 달했다.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331.4원이었다. 전날 기준가와 비교하면 13.2원 낮다.

뉴욕증시·미 국채 금리 흐름

미국에서는 국채 금리가 진정되며 15일(현지 시각) 3대 주가지수가 모두 올랐다. 상승률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1.0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0.33%, 나스닥 종합지수 0.08%였다. 장기물 중심으로 하락한 국채 수익률은 10년물이 12bp 내린 5.05%, 30년물이 11bp 넘게 내린 5.40%였다(1bp=0.01%포인트).

다만 AI·반도체 종목은 상당수가 약세였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0.88% 내렸다. 이와 달리 AI 인프라 투자 우려를 불러왔던 네오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의 주가는 5.9% 올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 행사에서 “코어위브의 경쟁력이 날마다 강화되고 있다”고 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장중 젠슨 황이 코어위브의 재무건전성이 매일 개선되고 있으며 자본조달 비용도 하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며 “결국 젠슨 황의 발언이 AI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며 시장 회복의 주요 촉매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 케빈 워시 의장은 “나는 통화정책 회의의 결정을 예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발언 뒤 시장에서는 추가 긴축에 대한 걱정이 조금 줄어든 모습이었다.

추세 전환 판단엔 신중론

증권가에서는 본격적인 상승 국면으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의견이 나온다. 최근 급락을 부른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와 AI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모두 해소되지는 않았다는 이유다. 본격 반등에는 AI 수익성 불안이 먼저 풀려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서 상무는 “금융시장은 예상과 달리 매파적인 발언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면서도 “AI 기업들의 신용위험이 해소된 것은 아니다. 추세적인 상승 전환을 위해서는 실적 시즌에서의 내용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반도체) 이익 신뢰성 회복, 인공지능 관련주 불안 완화 여부를 확인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 기준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경계감도 커졌다. 국내외 금융시장은 이달 27∼28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다음 달 3일 미국 중간선거를 주목하고 있다. 두 일정 모두 미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와 맞물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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