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위대와 미군의 연합 군사훈련 ‘킨소드’가 19일 시작됐다. 2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훈련은 역대 최대규모로 열린다.
일본 장사정 미사일 첫 전개
이번 훈련에는 육상자위대의 ’25식 지대함유도탄’이 동원된다. 사거리가 약 1천㎞에 이르러 대만 인근 바다는 물론 중국 연안 지역까지 미칠 수 있다.
일본이 적 기지 공격 능력을 처음으로 맡길 장사정 미사일이 훈련 현장에 나오는 셈이다. 공격을 받았을 때만 방위력을 쓴다는 전수방위 원칙에서 벗어나, 적 기지를 칠 수 있는 능력으로 억지력을 키우려는 일본의 최근 움직임과 맥을 같이한다.
미사일을 실제로 쏘지는 않는다. 장비를 차량에 실어 옮긴 다음 장치가 작동하는지, 발사 순서는 어떤지를 점검하는 데 그친다.
미군 신형 대함·방공 장비
미군 쪽에서는 신형 대함미사일 체계 ‘네메시스'(NMESIS)가 동원된다. 원격 조종되는 무인 차량 위에 얹혀, 사거리가 180㎞ 이상인 대함미사일을 실을 수 있다.
통합방공시스템 ‘마디스'(MADIS)도 투입된다. 낮은 고도로 파고드는 적의 드론(무인기)이나 항공기를 찾아내 떨어뜨리는 최첨단 장비다.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 하이마스(HIMARS) 역시 이번 훈련에 나온다.
난세이제도 상륙 상황 가정
훈련은 규슈와 난세이제도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중국에 대한 억지력 강화를 염두에 둔 훈련이다.
시나리오는 규슈 남쪽 끝에서 대만 동쪽까지 길게 뻗은 난세이 제도에 적군이 상륙해 공격해 올 가능성이 생긴 경우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일본이 함께 대응하는 것을 상정했다.
일본 최서단 섬인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지마에서도 훈련이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섬은 대만에서 107㎞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병력 규모와 통합막료장 발언
동원되는 병력은 자위대 4만5천명, 미군 1만2천명이다. 과거 훈련에도 함께했던 호주와 캐나다가 참여하고, 프랑스·독일·네덜란드 등 5개국도 훈련 일부에 합류한다.
다루는 영역도 넓어졌다. 그동안의 착륙·상륙 작전과 미사일 방어 훈련에 더해 우주, 사이버, 전자파 같은 새 분야가 포함됐다.
일본 통합막료장(합참의장격)인 우치쿠라 히로아키는 최근 회견에서 “(이번 훈련은) 일미 양측의 기동전개 능력을 향상시키면서 즉각 대응과 상호운용 능력을 높인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훈련이) 최대에 가까운 규모인 것은 위기감의 표현이면서 훈련 니즈(수요)가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