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듀오’ 사전 예약 직후 일부 배송 내년 1월 말로 지연

애플 ‘아이폰 듀오’ 사전 예약 직후 일부 배송 내년 1월 말로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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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의 사전 주문이 시작된 직후 배송 예정일이 밀리면서 일부 배송이 내년 1월 말로 늦어졌다.

사전 예약 직후 배송 지연

미국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사전 예약이 열린 직후 배송 예정일이 당초 출시일인 10월23일을 넘겨 11월과 12월로 잇달아 늦춰졌다. 일부 주문은 내년 1월 말로 밀렸고, 지연은 색상과 저장 용량을 가리지 않고 나타났다. 일부 이동통신사에서도 배송 지연이 생겼으며, 매장에서 출시 당일 받을 수 있는 물량도 빠르게 소진됐다.

애플은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첫 폴더블 아이폰인 아이폰 듀오의 사전 주문 수요는 그야말로 이례적일 정도로 뜨겁다”며 “이 혁신적인 신제품을 고객에게 최대한 빨리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온라인 주문도 계속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전 주문이 얼마나 들어왔는지, 초기 공급 물량이 얼마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지연의 원인이 폭발적인 수요인지 생산 물량의 제한인지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1999달러부터 시작하는 가격

아이폰 듀오의 가격은 1999달러(약 270만원)에서 출발하며, 저장 용량이 최대 2TB인 모델은 3000달러(약 400만원)를 웃돈다. 기존 아이폰 프로와 프로 맥스보다 높은 가격대다. 일부 업계가 예상한 2400~2500달러 수준보다는 낮게 책정됐다.

안셸 사그 무어 인사이트 분석가는 가격 책정을 두고 “대중적인 가격으로 시장 점유율을 크게 확보하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또 듀오가 연말 쇼핑 시즌을 중심으로 “매우 강력한 지위의 상징”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폴더블폰 매출 비중 확대 전망

IDC는 올해 폴더블폰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2%를 조금 넘지만 매출에서는 7%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30년 전망치는 출하량 3%, 매출 10%다. 나빌라 포팔 IDC 분석가는 “듀오는 빠르게 선망의 대상이 되는 폴더블폰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단기 공급량이 600만대 이하에 머물 가능성을 내놨다. 아이폰 이용자 기반은 약 14억명이며, 제품 구조의 복잡성과 애플의 제조·품질 기준이 생산 확대를 늦추는 요인으로 꼽혔다.

2027 회계연도 판매 전망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듀오 판매량이 앞서 내놓은 2027 회계연도 전망치인 1400만대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기존 프로와 프로 맥스 구매자가 듀오로 이동하면 전체 출하량이 크게 늘지 않아도 아이폰 평균 판매가격과 매출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D.A. 데이비슨의 길 루리아 분석가는 듀오가 자리 잡지 못할 경우 애플의 매출 성장세가 둔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듀오가 소비자를 매장으로 불러 다른 아이폰 모델의 구매를 유도하는 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와 소비자의 교체 주기 장기화 속에서 애플은 고급 제품 중심으로 매출을 방어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웨인 램 테크인사이츠 분석가는 “아이폰이 거의 20년 된 제품인 만큼, 시장 지위를 고려하면 나아갈 방향은 사실상 상향 시장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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