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제넨텍·일라이 릴리와 최대 5조865억원 기술이전 계약

한미약품, 제넨텍·일라이 릴리와 최대 5조865억원 기술이전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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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이 최근 석 달간 글로벌 제약사 제넨텍과 일라이 릴리에 잇달아 기술수출을 성사시켰다. 29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6∼8월 두 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 규모는 공시 기준 최대 5조865억원에 이른다. 두 건의 계약금을 합치면 3천758억원으로, 작년 한 해 이 회사 영업이익(2천578억원)의 1.5배 수준이다.

제넨텍과 대사질환 신약 후보 ‘HM17321’ 계약

최근 계약은 지난 24일 제넨텍과 맺은 비만·당뇨 등 대사질환 신약 후보물질 ‘HM17321’(UCN2 유사체) 기술이전이다. 현재 이 물질에 대한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며, 체중 감량과 근육 보존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신약 개발이 목표다. 계약 규모는 임상 개발과 규제 승인·상업화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포함해 최대 23억달러(약 3조1천892억원)이고, 계약금은 계약 규모의 8%인 1억9천만달러(약 2천629억원)다.

한미약품은 지난 6월에는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소네페글루타이드’의 개발과 제조·상업화를 위해 일라이 릴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이 물질은 소장 일부가 소실돼 나타나는 단장증후군(Short Bowel Syndrome)을 적응증으로 한 글로벌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계약 규모는 최대 12억6천만달러(약 1조8천973억원)이고 이 가운데 계약금이 7천500만달러(약 1천129억원)다. 릴리와의 계약에 힘입어 한미약품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천31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6.9% 늘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한미약품의 기술수출은 축적한 신약개발 역량과 글로벌 경쟁력이 성과로 이어진 결과”라며 “특히 비만·대사질환 분야에서 자체 플랫폼과 차별화된 파이프라인의 가치가 글로벌 제약사에게 인정 받았다”고 설명했다.

매출 14∼15% 연구개발 투자, 비만 신약 추가 기대

한미약품은 매년 매출의 14∼15% 정도를 연구개발에 투자해 왔다. 연구개발비는 2023년 2천50억원, 2024년 2천98억원, 지난해 2천290억원으로 매년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2% 증가한 1천255억원을 연구개발에 썼다.

회사는 2023년부터 비만의 양적·질적 치료와 치료제 복약 편의성 개선, 체중 감량 뒤 관리를 아우르는 신약개발 프로젝트 ‘H.O.P’(Hanmi Obesity Pipeline)를 본격 가동했고, 비만신약 ‘에페’를 연내 상용화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추가 기술수출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HM15275, HM-500197 등 남아있는 비만 치료제에 대한 L/O(라이선스 아웃) 기대감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미약품의 기술수출이 더해지며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술수출 규모는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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