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금융권 대표들의 ‘사람 살리는 금융’ 릴레이 캠페인 참여 소식도 이어졌다.
하나은행 1000억원 출연과 저소득 직장인 대출
하나은행은 서민금융진흥원에 미소금융 재원 1000억원을 나눠 출연한다. 이 돈은 공익재단 ‘하나미소금융재단’의 대출재원이 된다. 창업 자금, 운영·시설개선자금, 생활안정자금처럼 취약계층의 자립을 돕는 지원에 쓰인다. 이번 출연은 하나금융그룹이 지난 5월 내놓은 ‘제5차 포용적 금융 대전환’의 하나다.
하나은행은 12월에 저소득 직장인용 신용대출도 출시한다. 대상은 연간 급여 3500만원 이하이면서 1년 이상 재직한 직장인이다. 한도는 최대 1500만원이다. 1년 동안은 거치하고 이후 5년에 걸쳐 나눠 갚는다. 한부모·다자녀가구, 저소득층, 금융사기피해자처럼 우대조건을 갖춘 고객은 금리를 연 1.0%p 낮춰 준다.
하나은행 포용금융상품부 관계자는 “이번 출연은 도움이 절실한 서민·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이 9월말까지 누적 지원한 포용금융은 3조1000억원이다. 이는 연간 목표액 3조2000억원의 97%에 해당한다.
농협금융도 미소금융 참여, 그룹 공동으로 1000억원
NH농협금융지주는 같은 날 서울 그랜드센트럴 오디토리움에서 서민금융진흥원과 미소금융사업 신규 참여 협약을 맺었다.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과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 서민금융진흥원의 김은경이 협약 자리에 함께했다. 계열사들이 공동으로 출연하는 금액은 모두 1000억원이다. 농협은행이 500억원, NH투자증권이 400억원을 맡는다.
농협금융은 11월 중 재단을 세운다는 목표를 밝혔다. 귀농인과 청년농을 위한 특화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에는 주요 권역에 사업소를 두고 저신용·저소득층 대출을 시작할 계획이다.
불법사금융 막자는 ‘사람 살리는 금융’ 릴레이
서민금융진흥원은 지난 7월부터 민관 합동 ‘사람 살리는 금융’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금융기관,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가 차례로 참여하고 다음 주자를 지목하는 방식이다. 캠페인 메시지는 “더 이상 불법사금융에 내몰리지 않도록 ‘사람 살리는 금융’이 지키겠습니다”이다.
30일 MG신용정보는 박준철 대표가 전찬우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이사의 지목을 받아 캠페인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과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을 다음 주자로 꼽았다. 박 대표는 “금융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에게 지목받은 강정훈 iM뱅크 은행장도 릴레이를 이었다. 강 은행장은 “정책서민금융 상품공급 등 다양한 예방조처에 힘써 포용금융 브랜드 ‘inter-Maum’ 확산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어떤 곳인가
서민금융진흥원은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2016년 9월 23일 문을 연 금융위원회 소관 기관이다. 서민을 상대로 금융 상담과 교육을 하고, 신용보증과 자금대출, 금융회사 출자도 맡는다. 근로자햇살론, 햇살론15, 햇살론유스, 미소금융 같은 서민금융상품을 운영하며 휴면예금 지급 서비스도 제공한다.
최근에는 서민금융 지원을 강화하라는 정부 주문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10월 22일 회의에서 서민 대출금리 상승에 미리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가 서민들의 ‘숨구멍’이자 ‘최후의 버팀목’이 돼야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