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안전 논란, 강바닥 걸림 사고 반복으로 운행 중단 요구

한강버스 안전 논란, 강바닥 걸림 사고 반복으로 운행 중단 요구

서울 한강을 운행하는 수륙양용버스(한강버스)에서 강바닥 걸림 사고가 반복되면서 안전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승객 안전을 위해 즉각 운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복되는 안전 사고

한강버스는 2025년 하반기에만 3차례의 강바닥 걸림 사고를 겪었다. 가장 최근 사고는 11월 20일 여의도 부근에서 발생했으며, 승객 30여 명이 탑승한 버스가 수중 장애물에 걸려 약 1시간 동안 운항이 중단됐다.

사고 당시 승객들은 큰 충격과 함께 버스가 기울어지는 것을 경험했으며, 일부는 공포를 느꼈다고 증언했다. 한강 소방서와 경찰이 출동해 승객들을 안전하게 구조했지만, 안전 관리 부실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운영사의 대응

한강버스 운영사는 “수위 변동과 예기치 못한 수중 장애물로 인한 불가피한 사고”라며 “정기적인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같은 유형의 사고가 반복되면서 운영사의 안전 관리 능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는 한강버스 운항 구간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수중 장애물 제거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승객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단체 운행 중단 촉구

시민안전단체들은 한강버스의 즉각적인 운행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사고가 반복되는 것은 구조적인 안전 문제가 있다는 증거”라며 “승객의 생명을 담보로 운영을 계속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한강의 수심과 수중 지형이 수륙양용버스 운행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계절에 따른 수위 변동이 심하고, 오래된 교각이나 침몰 물체 등 수중 장애물이 많아 안전 운행이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시의회는 한강버스 안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의원들은 운영 허가 취소를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으며, 승객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면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강버스는 현재 자체 안전 점검을 이유로 일시적으로 운행을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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