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최정, 시즌 20호 홈런으로 KBO 최초 11시즌 연속 20홈런

SSG 최정, 시즌 20호 홈런으로 KBO 최초 11시즌 연속 20홈런

연합뉴스에 따르면 SSG 랜더스의 간판타자 최정(39)은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6년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터뜨리며 리그 최초의 11시즌 연속 20홈런 기록을 세웠다.

기록이 완성된 순간은 SSG가 0-1로 뒤진 5회말이었다.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KIA 선발투수 애덤 올러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고, 6구째 몸쪽으로 들어온 시속 135㎞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0m의 역전 2점 홈런이었다.

한 번의 스윙으로 완성된 11년의 역사

최정의 홈런은 단순히 한 시즌의 20번째 아치가 아니다. 그는 2016년부터 2026년까지 매 시즌 최소 20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특정 시즌에 폭발적인 장타력을 보여주는 것과 11시즌 동안 기준선을 한 번도 놓치지 않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성취다. 최정은 후자의 길을 걸으며 KBO리그에 존재하지 않았던 기록을 만들었다.

연속 기록의 가치는 숫자가 이어진 기간에 있다. 한 시즌의 타격 감각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고, 해마다 달라지는 몸 상태와 경기 환경 속에서도 장타 생산력을 유지해야 한다. 최정이 39세 시즌에도 20홈런 고지를 밟았다는 사실은 이번 기록을 더욱 대단하게 만든다. 전성기의 폭발력뿐 아니라 긴 시간 동안 경쟁력을 보존한 힘까지 하나의 숫자에 담겼다.

특히 이번 홈런은 팀이 한 점 뒤진 상황에서 나온 역전포였다. 기록 달성을 위한 개인적인 의미와 경기 흐름을 바꾸는 팀 차원의 의미가 동시에 겹쳤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나온 2점 홈런이었기에 홈 관중의 환호도 커질 수밖에 없었다. 역사적인 기록이 승부의 중요한 장면에서 완성됐다는 점은 최정다운 순간으로 평가된다.

풀카운트에서 몸쪽 슬라이더를 걷어 올리다

홈런이 나온 과정도 선명했다. 최정은 애덤 올러를 상대로 볼카운트가 풀카운트에 이를 때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투수와 타자 모두 물러설 수 없는 6구째 승부에서 올러는 몸쪽 슬라이더를 선택했고, 최정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시속 135㎞로 들어온 공은 최정의 방망이에 걸린 뒤 왼쪽 외야로 뻗어 나갔다.

몸쪽 공을 당겨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는 것은 최정이 자신에게 들어온 실투성 공을 빠르게 포착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더구나 풀카운트에서는 출루 가능성과 장타 가능성을 함께 판단해야 한다. 최정은 기다리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이 강하게 칠 수 있다고 판단한 공에 과감히 배트를 냈다. 그 결과는 130m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이 장면에서 주목할 부분은 기록을 앞둔 부담이 스윙을 위축시키지 않았다는 점이다. 경기 전까지 최정은 시즌 19홈런을 기록하고 있어 다음 홈런이 곧 KBO리그 최초 기록으로 이어지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는 기록 자체를 의식해 소극적으로 타격하기보다, 팀이 뒤진 상황에서 가장 큰 결과를 만들 수 있는 스윙을 선택했다. 기록 보유자의 경험이 드러난 대목으로 분석된다.

2016년부터 한 번도 끊기지 않은 20홈런

최정은 2016년 시작한 연속 시즌 20홈런 행진을 올해까지 11시즌째 이어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누적 홈런 수가 아니라 매년 정해진 기준을 넘어섰다는 사실이다. 연속 기록은 단 한 시즌만 기준에 미치지 못해도 즉시 끝난다. 최정은 11번의 시즌을 통과하는 동안 매번 20홈런 이상을 생산해 그 연결고리를 지켰다.

홈런은 타자의 힘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좋은 공을 골라내는 판단, 투수의 구종에 대응하는 능력, 타격 타이밍을 조정하는 기술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 긴 기간 이어진 기록이라는 점에서 최정의 성취는 장타력과 적응력이 동시에 유지됐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할 수 있다. 이번에도 그는 슬라이더를 정확하게 공략해 기록을 완성했다.

11시즌이라는 시간은 최정이 잠깐 강했던 타자가 아니라 오랫동안 리그의 장타 기준을 제시한 타자임을 보여준다. 2016년의 최정과 2026년의 최정은 나이도, 시즌의 조건도 같지 않다. 그럼에도 결과표에는 매년 20개 이상의 홈런이 남았다. 이러한 지속성 때문에 이번 기록은 한 경기의 명장면을 넘어 KBO리그 역사에 남을 장기 성취로 받아들여진다.

두 달 사이 두 차례 새로 쓴 KBO리그 최초 기록

이번 대기록은 올해 최정이 세운 첫 번째 장기 기록도 아니다. 그는 지난 5월 한국프로야구 최초로 21시즌 연속 10홈런을 달성했다. 그리고 약 두 달 만에 다시 11시즌 연속 20홈런이라는 새로운 최초 기록을 추가했다. 한 시즌 안에서 서로 다른 두 개의 연속 홈런 기록이 차례로 완성된 것이다.

두 기록은 서로 연결되지만 의미는 조금 다르다. 21시즌 연속 10홈런은 최정이 매우 긴 선수 생활 동안 꾸준히 장타를 생산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11시즌 연속 20홈런은 그 긴 활동 기간 가운데 최근 11개 시즌에는 더욱 높은 장타 기준을 계속 충족했다는 의미다. 경력 전체의 지속성과 장기간의 고출력이 동시에 확인된다.

연합뉴스가 전한 수치를 종합하면 최정은 5월에 10홈런 기준의 장기 기록을 세운 뒤, 7월에는 그보다 높은 20홈런 기준에서도 역사를 새로 썼다. 시즌이 진행될수록 기록의 무게가 더 커진 셈이다. 팬들에게는 하나의 기록이 끝나자 곧바로 다음 기록이 완성되는 특별한 시즌으로 기억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된다.

39세에도 흔들리지 않은 간판타자의 존재감

최정은 올해 39세다. 나이가 기록의 가치를 자동으로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랜 기간 프로 무대에서 경쟁한 선수가 여전히 한 시즌 20홈런을 달성했다는 점은 눈길을 끈다. 그는 과거에 쌓아놓은 기록만으로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2026년 현재도 직접 홈런을 추가하며 자신의 연속 기록을 연장하고 있다.

간판타자에게 기대되는 역할은 개인 기록에만 머물지 않는다. 팀이 0-1로 뒤진 상황에서 나온 역전 2점 홈런처럼 승부에 영향을 주는 타격이 필요하다. 최정의 시즌 20호 홈런은 역사적인 숫자를 채우는 동시에 SSG의 공격 흐름을 바꾸는 한 방이었다. 기록과 경기 기여가 분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강렬한 장면이었다.

오랜 경력을 가진 타자가 계속 중심 역할을 수행하면 팀은 기록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평가된다. 젊은 선수들에게는 장기간 경쟁력을 유지하는 기준을 보여주고, 팬들에게는 익숙한 스타가 여전히 결정적인 순간을 만들어내는 즐거움을 준다. 최정의 이번 홈런은 베테랑의 시간이 곧 쇠퇴만을 뜻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결과로 보여줬다.

후반기 KBO리그를 달군 기록 경쟁

최정의 기록은 2026년 KBO리그 후반기 흐름 속에서 나왔다. 같은 날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4-1로 꺾고 선두를 지켰고, 2위 LG 트윈스와의 격차를 한 경기로 벌렸다. 치열한 순위 경쟁이 다시 시작된 가운데 최정은 개인 기록으로 리그의 또 다른 중심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기는 팀 순위뿐 아니라 선수들의 시즌 성과가 구체적인 숫자로 굳어지는 시기다. 최정은 이미 20홈런에 도달하면서 자신의 장타 생산력을 다시 증명했다. 다만 제공된 경기 내용만으로 앞으로의 최종 홈런 수나 추가 기록을 단정할 수는 없다. 현재 분명한 사실은 그가 11시즌 연속 20홈런이라는 전례 없는 기준을 세웠다는 것이다.

이 기록은 다른 선수와의 단순한 우열 비교보다 최정이 얼마나 오랫동안 자기 기준을 유지했는지에 초점을 맞춰 볼 필요가 있다. 시즌마다 한 번씩 20홈런 선을 넘어야만 이어질 수 있는 기록이기 때문이다. KBO리그 후반기를 지켜보는 팬들에게 최정의 한 방은 순위표 밖에서도 야구 역사가 계속 만들어지고 있음을 알린 장면이다.

한국 프로야구가 세계에 보여준 지속성의 가치

한국 야구를 처음 접하는 해외 독자에게 KBO리그는 대한민국의 최상위 프로야구 리그다. SSG 랜더스는 인천을 연고로 활동하는 구단이며, 최정은 이 팀의 간판타자다. 16일 그가 홈구장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달성한 기록은 한국 프로야구의 장기적인 스타가 어떤 방식으로 역사를 쌓는지를 보여준다.

야구에서 홈런은 언어와 리그의 차이를 넘어 가장 직관적으로 이해되는 장면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최정의 성취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홈런 한 개의 화려함보다 그 장면이 11년 동안 이어진 연속성의 결론이라는 점이다. 시즌 20호 홈런은 그날의 강한 타구이면서 동시에 2016년부터 축적된 시간의 결과다.

최정이 풀카운트에서 몸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130m짜리 역전포를 날린 순간, 한국 야구는 한 베테랑의 꾸준함이 어떻게 리그 최초의 역사로 바뀌는지를 세계 팬들에게 보여줬다. 바로 이 지속성과 결정적인 한 방의 결합이 한국 밖의 스포츠 팬에게도 이번 기록이 흥미로운 이유다.

출처

· [월드컵] 트럼프도 스페인-아르헨티나 결승전 관전 (연합뉴스)

· [월드컵] 영국 "FIFA, 아르헨 '포클랜드 우리 땅' 자축 조사해야" (연합뉴스)

· SSG 최정, KBO리그 최초 11시즌 연속 20홈런…"후련하다"(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