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효섭, ‘파이널 테이블’ 셰프 역할 준비 과정 공개

안효섭, ‘파이널 테이블’ 셰프 역할 준비 과정 공개

사진: Marie Claire Korea (CC BY 3.0, 위키미디어 공용)

배우 안효섭이 22일 JTBC 새 토일드라마 ‘파이널 테이블’ 제작발표회에 나와, 데뷔 후 처음 맡은 셰프 역을 위해 ‘흑백요리사’ 같은 요리 경연 프로그램을 보며 셰프들의 표정과 몸짓을 연구했다고 밝혔다. 드라마는 24일 오후 10시 40분에 첫 방송한다.

제작발표회와 작품 개요

제작발표회는 서울 구로구 더링크호텔에서 열렸고 김도훈 감독과 배우 안효섭, 홍화연, 장률, 정유진이 자리했다. 김 감독은 ‘해를 품은 달’, ‘로열패밀리’ 등을 만들었으며, 이번 작품에서는 극본과 연출을 함께 맡았다.

무대는 최고의 한국인 요리사를 뽑는 대회 ‘더 테이블 K-셰프 2026’이다.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던 한국인 셰프들이 이 대회에 모여 실력을 겨루고, 각자의 사연을 꺼내 놓는다.

요리 경연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라 방영 전부터 넷플릭스 인기 예능 ‘흑백요리사’가 떠오른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인물과 배역

안효섭이 연기하는 강한은 정체가 베일에 싸인 천재 요리사다. 해외파 셰프로 여러 나라 레스토랑을 돌며 이름을 알렸지만 25년 동안 베일에 싸인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레스토랑 파밀리아의 새 오너 최송이를 우연히 만나고, 이 식당 헤드 셰프 자격으로 대회에 나간다.

최송이는 홍화연이 맡았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문을 닫을 위기에 놓인 파밀리아를 살리려고 애쓰는 인물이다. 장률은 레스토랑 엑셉시옹의 오너인 국내 최고의 스타 셰프 차우진을 연기하며 강한과 팽팽한 라이벌 관계를 이룬다. 정유진은 대회 프로그램의 총괄 프로듀서 선정원 역이다.

셰프 연기를 위한 준비

31세인 안효섭은 “전문직이니까 이건 허점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칼질이나 웍질이나 플레이팅 여러 가지 기술은 빈틈없이 보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짧은 시간이지만 열심히 준비했다”고 했다. 그는 “항상 채소들을 버리는 게 아까웠다”고 연습량을 전하면서 “‘흑백요리사’나 ‘마스터 셰프’ 같은 좋은 레퍼런스가 많아서 그들의 표정이나 몸짓을 연구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셰프들에게서 공통으로 받은 인상으로는 침착함을 꼽았고, “어떻게 하면 강한이 프로페셔널하면서도 진짜처럼 보일지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장률은 “촬영 전 두 달 가까이 매일 아침 실제 셰프에게 칼질과 웍질을 배웠다”고 했다. 촬영을 앞두고 날마다 두 시간씩 요리 수업을 받았다는 그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제는 재료 손질에 자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안효섭과의 호흡을 두고는 “막상 현장에서 만나면 너무 부드러운 사람이라 저도 모르게 무장해제가 돼서 계속 웃음이 났다”고 했고, “요리 실력을 보니 저보다 훨씬 연습 많이 했더라. 저도 열심히 했는데 저보다 훨씬 더 열심히 한 것 같다”고 안효섭을 칭찬했다.

배우들이 소개한 작품의 맛

안효섭은 이 드라마를 어머니가 끓여 주던 잔치국수에 빗댔다. 바쁜 어머니는 일하러 나가기 전에 늘 국물과 면을 따로 담아 두었고, 그는 학교에서 돌아와 혼자 그 국수를 먹었다고 한다. 그는 “우리 작품 역시 화려하거나 완벽하진 않더라도 어머니의 정성과 진심이 녹아 있는 따뜻한 밥상 같은 드라마”라며 “드라마를 보고 소중한 누군가가 떠오르거나 맛있는 한 끼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말했다.

홍화연이 이 작품을 고른 이유는 최송이가 성장해 가는 이야기였다. 그는 “선하고 성실하며 정의로운 최송이의 천성과 점차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했다. 작품의 맛은 짠맛으로 표현했다. 그는 “‘파이널 테이블’은 짠내 나는 인생에서 출발해 감동과 위로의 눈물까지 느낄 수 있는 ‘짠맛’ 나는 작품”이라며 “최송이의 다양한 짠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유진은 “개성 넘치는 다양한 재료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비빔밥’ 같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1회부터 4회까지 읽으면서 예능인지 드라마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몰입감이 좋았다”며 “모든 캐릭터가 살아 있고 각자 살아온 방식이 달라 재미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도훈 감독이 밝힌 기획 의도

김 감독은 2014년에 이 작품을 처음 구상했다. 그는 “요리사라는 직업 세계에 관심이 많았다. 그분들의 삶으로 드라마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하다가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이어 “먹는 사람이 감동하고 삶의 감정을 느끼기도 하지만 요리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흑백요리사’와 비교하는 질문에는 “인식을 안 한다면 거짓말이다”라며, 자신이 먼저 준비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차이점으로는 “예능이 요리 기술이나 승패, 개개인의 사연에 주목한다면, 우리는 요리사들이 ‘왜 요리를 만드는지’에 더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흑백요리사’를 통해 미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존경심과 감사한 마음이 들지만, ‘흑백요리사’와는 결이 다른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예술가가 작품을 만들며 갈등과 절망을 승화하듯, 이 작품은 요리사들이 음식을 만들며 스스로 치유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작품을 통해 깊고 오래 푹 끓여낸 육수처럼 진한 맛과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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