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 약속 이행 전까지 호르무즈 해협 폐쇄 유지”

이란 "미국 약속 이행 전까지 호르무즈 해협 폐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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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측 종전 협상단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과의 잠정 합의에 따른 약속을 이행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갈리바프 의장은 이날 국영 TV 연설에서 “미국이 양해각서(MOU)에 명시된 약속을 이행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이행해야 할 약속으로 대이란 해상봉쇄 해제, 제재 철회, 이란 자산 동결 해제 등을 거론했다.

종전 MOU 60일 시한 넘겨 최종 합의 불발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월 18일 종전 MOU에 따라 최종 합의를 위한 60일간의 협상 기간에 돌입했다. 하지만 시한인 지난 16일(미 동부시간 기준)이 지나도록 최종 합의는 이뤄지지 못했고, 양국은 호르무즈 해협 등을 두고 끝이 보이지 않는 대치 국면에 들어가게 됐다.

이란 강경파, 확전 대비 전략 마련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종전 MOU 체결 이후 이란 강경파 지도부가 확전에 대비한 전략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이슬람혁명수비대에 정규군을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늘려주고,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을 이끌었거나 시위 강경 진압을 주도한 강경파를 요직에 앉혔다. 국내 방첩 활동을 확대하고 미사일과 무인기 생산에 박차를 가하는 것도 포함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의 종전 합의가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해 유가 상승을 막고 향후 공격을 준비할 시간을 벌려는 의도라고 봤다. 혁명수비대는 후티 반군, 이라크 민병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 동맹 세력에 군사 고문들을 파견해 확전 계획을 세웠고, 후티 반군에게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항구와 에너지 시설 등 공격 목록을 제공했다.

이란의 한 고위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수주일 내로 양해각서의 모든 조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이란이 미국의 해상 봉쇄를 뚫기 위한 “시의적절하고 정밀한” 군사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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