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노벨화학상 공동 수상자 앙리 카강·소아이 겐소

2026년 노벨화학상 공동 수상자 앙리 카강·소아이 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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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프랑스 화학자 앙리 카강과 일본 화학자 소아이 겐소를 2026년 노벨화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두 사람은 비대칭 유기합성에서 비선형 효과와 자가촉매 반응을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카강·소아이 공동 수상

카강은 파리11대학교 교수이며, 소아이는 도쿄이과대학교 교수로 활동했다. 1930년생인 카강은 프랑스 불로뉴비양쿠르 출신으로, 콜레주 드 프랑스에서 1960년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파리쉬드대에서 명예교수를 지냈다. 히로시마 출신인 소아이는 1950년에 태어났고, 1979년 도쿄대 박사학위를 거쳐 도쿄이과대 명예교수로 일했다.

카강은 DIOP 같은 C2 대칭 리간드를 개발해 촉매 화학 발전에 기여했다. 비대칭 촉매 연구에 수여된 2001년 노벨화학상 때는 수상자를 3명으로 제한하는 규정 때문에 명단에서 빠졌고, 이번 수상은 그로부터 25년 만이다.

노벨위원회는 두 사람의 연구가 생명체가 두 거울상 분자 형태 가운데 한쪽을 택하는 과정을 밝혔고, 화학반응을 한쪽 거울상 분자 쪽으로 이끄는 길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생명의 한쪽 분자를 설명한 연구

일부 분자는 왼손과 오른손처럼 서로 겹쳐지지 않는 두 가지 거울상 형태로 존재한다. 이를 거울상 이성질체라고 부르며, 분자가 이런 성질을 지닌 상태가 키랄성이다.

화학반응에서는 두 형태가 비슷한 비율로 만들어질 수 있다. 반면 생명체의 단백질을 이루는 아미노산은 거의 한쪽 형태로 구성되며, 이 현상은 호모키랄성 또는 동질키랄성으로 불린다.

카강은 1986년 출발 물질이나 촉매의 작은 키랄성 차이를 최종 생성물에서 크게 키울 수 있는 비선형 효과를 제시했다. 이 발견은 한쪽 거울상 분자를 더 많이 만드는 비대칭 합성 연구의 전환점이 됐다.

소아이 겐소는 1995년 생성물이 같은 형태의 분자 생성을 촉진하는 비대칭 자가촉매 반응을 입증했다. 그 뒤 2003년에는 반응 결과물이 사실상 한쪽 거울상 분자로만 이뤄지는 결과를 얻어냈다. 생명현상이 아닌 곳에서 이런 현상을 만들어 낸 것은 이것이 처음이다.

하이너 린케 노벨화학위원회 위원장은 “카강과 소아이 교수는 호모키랄성이 어떻게 자발적으로 생겨날 수 있는가라는 100년 넘은 화학의 수수께끼에 해답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의약품 합성과 연결된 성과

두 거울상 분자는 화학식이 같고 물리적 성질도 대부분 일치하지만, 몸속에서는 다른 작용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의약품같이 생체에 작용하는 물질은 원하는 효과를 내는 형태만 선택적으로 합성하는 기술이 중요하다.

이번 연구는 작은 분자 편향을 증폭하고 한쪽 형태가 스스로 같은 형태의 생성을 촉진하는 과정을 제시했다. 소아이 겐소가 상을 받으면서 일본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노벨화학상 수상자를 내게 됐다.

발표 일정과 관련 콘텐츠

화학상 발표는 한국시간 10월 7일 오후 6시 45분으로 잡혀 있었다. 시상식은 12월 10일 스톡홀름에서 열릴 예정이다. 상금 1200만 스웨덴크로나(약 16억 1000만 원)는 두 수상자가 나눠 받는다.

발표 당일에는 ‘안될과학 Unrealscience’ 채널이 실시간 통역을 제공하는 2026년 노벨화학상 발표 생중계를 공개했다. 이 영상은 10월 7일 기준 조회수 6,881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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