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유수영, 코디 코반첵전 앞둔 계체 통과와 신경전

UFC 유수영, 코디 코반첵전 앞둔 계체 통과와 신경전

사진: Republic of Korea from Seoul, Republic of Korea (CC BY-SA 2.0, 위키미디어 공용)

‘유짓수’ 유수영(30)은 10월 17일(한국시간) 캐나다 에드먼턴의 한 호텔에서 열린 UFC 공식 계체를 61.5kg으로 통과했다. 이어진 페이스오프에서 18일 상대인 코디 코반첵(28·캐나다)과 이마를 맞대며 신경전을 벌였고, 그 뒤 유수영을 찾는 검색이 늘었다.

계체장 신경전과 화이트 회장의 개입

유수영과 코반첵은 둘 다 61.5kg(135.5파운드)을 기록했다. 밴텀급 한계체중은 61.2kg이지만 논타이틀전에는 체중계 오차 1%를 허용하므로 두 선수 모두 통과로 처리됐다.

유수영은 붉은 렌즈 선글라스를 끼고 행사장에 나왔고, 저울 위에서 포효했다. ‘MMA 최고의 낚시꾼’으로 불리는 코반첵은 캐나다 국기가 그려진 머리띠를 둘렀으며 홈팬들이 그에게 응원을 보냈다.

두 선수는 악수를 마치자마자 이마를 맞댔다.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이 경호원들과 함께 직접 나서 둘을 떼어놓았다. 이 장면을 담은 영상은 17일 유튜브 파이트클럽 채널에 올라왔고 조회수 132,588회를 기록했다.

무패 신예 코반첵, 이번이 UFC 데뷔전

코반첵은 MMA 통산 9승 무패를 기록 중인 신예로, 이번이 UFC 첫 경기다. 지난해 9월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에서 KO승을 거두며 UFC에 들어왔다. 전 Unified MMA 밴텀급 챔피언이며, 9승 가운데 KO승이 4번, 서브미션승이 2번으로 피니시율은 67%다.

코반첵은 “난 내 기술에 자신이 있다. 이번 주말 유수영을 KO 시키겠다고 자신한다”고 했다. 또 “그의 유일한 목적은 나를 테이크다운 하는 것이지만, 나는 평생 레슬링을 해왔기 때문에 그래플링 또한 자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유수영은 “내가 잠들기 전에 누워 있는 건 네가 아닐까”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코반첵에게서 위협적인 부분이나 신경 쓰이는 부분은 없다. 이번 경기에 이겨서 앞으로 UFC 밴텀급 톱15 안으로 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상대의 실력은 인정했다. 그는 “9승 무패가 기본기를 증명한다”며 “그래플링도 잘하고 위기에서 빠져나오는 능력도 좋다”고 평가했다.

유수영의 이력과 3월 패배

유수영은 1995년 12월 11일생으로 키 170cm, 몸무게 70kg이며 소속팀은 본주짓수다. 대한민국 국적의 UFC 밴텀급 선수이자 주짓수 블랙벨트로, 통산 전적은 16승 4패 2무효다. 2022년 Naiza FC 밴텀급 챔피언에 올랐고, 2024년에는 아시아 유망주를 뽑는 토너먼트인 ROAD TO UFC 시즌3 밴텀급에서 우승해 UFC와 계약했다. 네이버 인물 정보에는 2024년 11월 UFC 파이트 나이트 248에서 바얼겅 제레이스를 꺾은 경기가 경력으로 올라 있다.

그는 ROAD TO UFC 시즌3 오프닝 라운드부터 5연승을 이어갔고, UFC 데뷔 뒤에도 2연승을 거뒀다. 그러나 지난 3월 일라이자 스미스(미국)에게 2라운드 리어네이키드 초크(뒤에서 목을 조르는 기술)로 지며 UFC에서 처음 패했다.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그래플링 싸움에서 당한 패배였다. 이번 경기는 그 뒤 약 7개월 만의 복귀전이다. UFC 공식 유튜브 채널은 이번 주에 유수영의 지난 경기 두 편을 올렸다. 14일에는 본무대 데뷔전인 AJ 커닝햄전(조회수 98,797회), 15일에는 ROAD TO UFC 우승자와 준우승자의 대결로 소개한 샤오롱전(68,560회)이다.

유수영은 14일 화상 인터뷰에서 기술보다 마음가짐을 패배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경기 시작부터 멘탈이 좋지 않았다. 어떻게 졌느냐보다 ‘내가 왜 이러지’ 하는 충격과 후회가 더 컸다”며 “유리한 상황에서도 경기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안일한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힘든 상황에서도 집중을 잃지 않는 데 공을 들였다고 했다. 그는 “한순간도 방심하면 안 된다는 걸 깨달았다. 지난번에는 ‘져서는 안 된다’는 압박감이 컸지만 지금은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3승 도전의 의미와 중계 일정

유수영은 이번 경기에서 UFC 통산 3승을 노린다. 그는 “앞선 경기를 통해 배우고 생각한 부분을 이번에 보여주고 싶다. 타격이나 그래플링에서 상대를 압도하겠다”고 했다. 또 “UFC에서는 아직 피니시승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그래플링이라는 무기를 더 많이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경기가 끝나면 UFC 계약상 남는 경기는 1경기다. 재계약을 위해서도 이겨야 하며, 이번 결과가 재계약 여부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아버지가 된 뒤로는 책임감도 커졌다고 했다. 그는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기 위해 훈련과 몸 관리에 더 집중한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 선수들이 부진하다는 시선에는 “지다가도 이기고, 이기다가도 진다”며 “대한민국 선수들은 절대 약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두 선수의 경기는 18일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 로저스 플레이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버클리 vs 맬럿’의 제1 경기로, 대회의 문을 연다. 메인 이벤트에서는 웰터급 랭킹 10위 와킨 버클리(32·미국)가 마이크 맬럿(34·캐나다)과 대결한다. 두 선수는 모두 77.3kg으로 계체를 통과했다. 대회는 18일 오전 6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이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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