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 도쿄게임쇼 2025 한국관 운영…K-게임 글로벌 진출 가속

한국콘텐츠진흥원, 도쿄게임쇼 2025 한국관 운영...K-게임 글로벌 진출 가속

한국콘텐츠진흥원, 도쿄게임쇼 2025 한국관 운영…K-게임 글로벌 진출 가속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2025년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일본 도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리는 도쿄게임쇼(Tokyo Game Show 2025)에 한국관을 운영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한국관에는 총 35개 국내 게임 개발사가 참가해 신작 게임과 기술력을 선보인다. 도쿄게임쇼는 미국 E3, 독일 Gamescom과 함께 세계 3대 게임 전시회로 꼽히며, 매년 3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게임 행사다.

차세대 기술 접목한 K-게임 대거 공개

이번 한국관의 핵심은 AI와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게임들이다. 넥슨은 AI 기반 NPC(Non-Player Character) 시스템을 적용한 신작 MMORPG ‘에터널 레가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게임은 AI 챗봇 기술을 활용해 NPC와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며,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스토리가 동적으로 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엔씨소프트는 메타버스 플랫폼 ‘유니버스’의 게임 버전을 선보였다. 가상현실(VR) 헤드셋을 통해 접속하면 실제와 같은 몰입감을 제공하며, 전 세계 유저들이 동일한 가상 공간에서 게임과 사회 활동을 즐길 수 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IP를 활용한 모바일 신작을 공개했다. 언리얼 엔진 5를 적용해 PC게임 수준의 그래픽을 모바일에서 구현했으며,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유명 성우를 기용하고 현지화에 공을 들였다.

일본 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한국 게임업계가 도쿄게임쇼에 적극 참가하는 이유는 일본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 때문이다. 일본은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규모의 게임 시장(연 2조 엔, 약 18조 원)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만 연 1.3조 엔에 달한다. 특히 일본 유저들의 결제력이 높아 게임당 평균 매출(ARPU)이 한국의 2배 이상이다.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가 일본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한국 게임업계는 일본을 핵심 해외 시장으로 주목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도쿄게임쇼 참가를 통해 15개사 이상이 일본 퍼블리셔와 유통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국관 규모를 내년에는 현재의 1.5배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K-게임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게임 평론가 박상우 씨는 “한국 게임은 기술력과 기획력에서 일본 게임에 뒤지지 않는다”며 “특히 모바일 게임과 온라인 게임 분야에서는 오히려 한국이 앞서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본 시장 특유의 문화적 장벽과 현지 대형 퍼블리셔의 높은 시장 점유율이 여전히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한국 게임사들은 현지 협력사와의 제휴를 강화하고, 일본 유저 취향에 맞는 게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K-게임이 K-팝, K-드라마에 이은 한류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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