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세계 최초 HBM4 개발 성공…삼성전자 추격 본격화: AI 반도체 시장 주도권 경쟁 치열
SK하이닉스가 2025년 9월 세계 최초로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4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HBM4는 현재 주력 제품인 HBM3E 대비 데이터 전송 속도가 50% 이상 향상되고 전력 소비는 30% 감소한 차세대 AI 반도체용 메모리다. SK하이닉스는 2026년 상반기 HBM4 양산을 시작하고, 엔비디아 차세대 AI 가속기에 독점 공급할 예정이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 삼성전자 대비 최소 6개월 이상 기술 격차를 벌리며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HBM4 기술 혁신과 시장 영향
HBM4는 기존 HBM3E의 8.0 Gbps 대비 12.0 Gbps의 초고속 데이터 전송 속도를 구현하며, AI 연산에 필수적인 대역폭을 1.5배 이상 증가시켰다. 특히 적층 기술이 12단에서 16단으로 확대되어 단일 칩당 메모리 용량이 36GB에서 48GB로 증가했다. 이는 ChatGPT, Gemini 같은 초거대 AI 모델 훈련에 필수적인 메모리 성능을 제공한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가 아직 HBM3E 12단 제품 양산조차 시작하지 못한 상황에서 HBM4 개발 완료로 압도적 기술 우위를 확보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의 HBM4 독점 공급 계약을 근거로 2026년 HBM 시장 점유율을 60%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HBM3E 품질 검증 지연으로 엔비디아 공급 시기가 2025년 4분기로 밀리면서 시장 점유율이 15%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 주가는 HBM4 발표 이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52주 최고가인 520,000원을 돌파했고,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600,000원까지 상향 조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