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김종국, 9월 5일 비연예인과 결혼식 마쳐…발표 후 억울함 토로도
가수 김종국(49)이 지난 8월 18일 결혼 소식을 전한 지 보름여 만인 9월 5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비연예인 여성과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그는 결혼 발표 직후 과도한 취재 경쟁과 근거 없는 추측성 보도, 악성 댓글에 시달리며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8월 22일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내가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도 아니고”라며 억울한 감정을 드러냈다.
결혼 발표부터 예식까지
김종국은 지난 8월 18일 오전 자신의 공식 팬카페 ‘파피투스’에 손편지 형식의 글을 올려 결혼 소식을 처음 공개했다. 그는 글에서 “저 장가갑니다. 올해가 데뷔 30주년인데 만들고 싶은 앨범은 안 만들고 제가 저의 반쪽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예비 신부는 비연예인으로, 결혼식은 9월 5일로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SBS 예능 ‘런닝맨’ 측도 결혼 소식에 술렁였다. 김종국은 8월 29일 진행된 ‘런닝맨’ 녹화 현장에서 유재석, 하하, 지석진, 김종민, 송지효 등 동료 멤버들에게 직접 결혼 사실을 전했고, 송지효는 눈물을 글썽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방송분은 당초 9월 7일 방송 예정이었으나, 결혼식보다 앞서 소식을 전하기 위해 8월 31일로 일정이 앞당겨 공개됐다.
1995년 남성 그룹 ‘터보’로 데뷔해 ‘나 어떡해’, ‘검은 고양이 네로’ 등을 히트시킨 김종국은 이후 솔로로 전향해 ‘한 남자’, ‘제자리 걸음’ 등을 잇달아 히트시켰다. 2005년에는 이들 수록곡으로 지상파 3사 가요대상을 모두 석권하기도 했다. 그는 ‘런닝맨’ 고정 멤버로도 오랜 기간 활동하며 예능인으로서도 큰 인기를 얻었고, 꾸준한 자기 관리로 ‘국민 근육남’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팬들에게는 오랫동안 미혼으로 각인돼 있었다.
9월 5일 결혼식은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가족과 가까운 지인 등 100명 안팎만 초대해 비공개로 치러졌다. 사회는 오랜 동료인 유재석이 맡았고, ‘런닝맨’ 멤버들과 평소 가깝게 지낸 지인들이 하객으로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국 측은 결혼식 전날까지도 정확한 예식 장소를 하객들에게 알리지 않는 등 철저한 보안 속에 예식을 진행했다. 결혼식 다음 날인 9월 6일 김종국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근황을 알리는 사진을 올렸으나, 신부의 얼굴이나 구체적인 신상 정보는 이때까지도 공개하지 않았다.
발표 이후 불거진 논란과 억울함 호소
결혼 발표 이후 김종국과 예비 신부를 둘러싼 온라인상의 관심은 예상보다 뜨거웠다. 일부 매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예비 신부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출신의 30대 화장품 기업 대표라는 추측이 제기됐고, 62억원대 자택이 신혼집이라는 보도까지 이어지며 사생활 침해 논란이 불거졌다. 김종국 측이 신부의 신상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채 비공개 원칙을 고수하자,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근거 없는 추측성 글을 확산시키는 등 사생활 보호와 대중의 알 권리 사이의 갈등이 표면화됐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김종국은 8월 22일 SNS 활동을 재개하며 “내가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도 아니고”라는 취지로 억울한 심경을 밝혔다. 결혼 발표 이후 나흘 만에 SNS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별다른 논란을 일으킨 적이 없음에도 과도한 취재와 억측에 시달려야 하는 상황에 대한 답답함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됐다. 이후에도 온라인상에서는 신부의 나이 차이나 결혼 배경을 둘러싼 근거 없는 소문이 이어졌으나, 김종국 측은 별도의 공식 해명 없이 비공개 원칙을 유지했다.
김종국의 사례는 유명 연예인의 결혼과 비연예인 배우자의 사생활 보호 문제를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배우자가 공인이 아닌 경우 신상 공개를 원치 않는 것은 개인의 권리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한편, 대중과 언론의 과도한 관심이 결혼 당사자들에게 실질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최근 몇 년 사이 연예인들 사이에서는 대규모 공개 예식 대신 가족과 가까운 지인만 초대하는 소규모 비공개 결혼식을 선택하는 경향이 늘고 있으며, 김종국 부부의 결혼식 역시 이러한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결혼식을 마친 김종국은 이후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신부의 신상에 대해서는 여전히 공개하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