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 감염증 2년 새 68% 급증…경기도, 12개 의료기관과 감소전략 추진

CRE 슈퍼박테리아 대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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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 감염증 2년 새 68% 급증…경기도, 12개 의료기관과 감소전략 추진

항생제 카바페넴에 내성을 가진 CRE(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목균종) 감염증 신고 건수가 최근 2년 새 6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도가 도내 12개 의료기관과 함께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감소전략 사업에 나섰다. 경기도는 도내 CRE 감염증 신고 건수가 2022년 6,600건에서 2024년 11,085건으로 늘어나며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히고, 선별검사 지원과 감염관리 환경 강화를 뼈대로 한 대응책을 본격화한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CRE 감염증 신고 건수는 2022년 6,600건, 2023년 8,878건, 2024년 11,085건으로 매년 늘었으며, 2025년 상반기에만 이미 6,336건이 보고돼 올해도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CRE는 장내세균이 광범위 항생제인 카바페넴계 약제에 최소 한 가지 이상 내성을 갖게 된 경우를 말하며, 치료 가능한 항생제 선택지가 극히 제한적이어서 감염될 경우 치명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고령 환자나 면역력이 저하된 장기 입원 환자, 중환자실 이용 환자 등에서 발생 빈도가 높게 나타난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지난 6월 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CRE 감염증 감소전략 사업을 본격 추진해왔다. 사업 대상은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을 비롯해 수원 지역의 수원요양병원, 스마일요양병원, 행복한요양병원, 광주 지역의 참조은병원과 선한빛요양병원, 평택의 백송의료재단 굿모닝병원, 안산의 플러스의료재단 단원병원, 의정부의 더드림요양병원, 부천의 메디홀스요양병원과 미소요양병원, 안성의 현대요양병원 등 12개 의료기관이다. 경기도는 7월부터 이들 기관을 대상으로 현장 지원을 실시해 의료기관별 맞춤형 개선안을 제공해왔으며, 9월부터는 매월 정담회를 열어 사업 수행 현황과 감염관리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항생제 오남용과 고령화가 확산 배경

경기도는 CRE 감염증 확산의 배경으로 항생제 오남용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필요 이상으로 광범위 항생제가 처방되거나 환자가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내성균이 발생하고 확산할 여지가 커진다는 것이다. 여기에 고령 인구와 장기 입원 환자, 요양병원 이용자가 늘어난 것도 감염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요양병원처럼 장기 입원 환자가 밀집한 시설에서는 한 명의 감염자로부터 다수에게 균이 전파되는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경기도는 이번 사업에서 요양병원 비중을 높여 선별검사와 격리 관리를 지원하기로 했다.

선별검사·감염관리 강화로 확산 차단 나서

경기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대상 의료기관에 CRE 선별검사를 지원하고, 병실 내 손 위생 설비와 개인보호구 비치 등 감염관리 환경을 개선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의료기관별로 현장 점검을 거쳐 시설 여건에 맞는 맞춤형 개선안을 제시하고, 정기적인 정담회를 통해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도내 CRE 감염증 신고가 매년 늘고 있는 만큼 의료기관의 감염관리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이 확산을 막는 핵심이라는 입장이다.

방역당국은 항생제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정해진 용법과 용량을 지켜 복용해야 하며,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거나 남은 약을 보관했다가 다시 복용하는 행위는 내성균 발생 위험을 높이므로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기도는 이번 감소전략 사업을 통해 도내 CRE 감염증 증가세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12개 의료기관의 감염관리 체계가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지 향후 사업 성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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