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장뤼크 고다르 감독이 연출하고 왕년의 스타 브리지트 바르도가 주연한 영화 ‘경멸’(1963)이 63년 만에 처음 국내에서 정식 개봉한다. 배급사 라이트하우스는 이 작품을 다음 달 15일 4K 버전으로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오디세이’ 각색을 맡은 작가와 아내의 이야기다
줄거리의 축은 부부다. 영화 ‘오디세이’의 각색을 맡게 된 작가 폴(미셸 비콜리 분)과, 애정 없는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 아내 카미유가 중심에 선다. 카미유는 남편에게 차가운 경멸을 고백하고, 두 사람의 관계는 파멸로 향한다.
카미유 역을 맡은 브리지트 바르도는 프랑스 출신 배우다. 1950∼1960년대에 주로 활동하며 스타 반열에 올랐고, 국내에서는 생전 한국의 개고기 문화를 비판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촬영 무대는 지중해다. 이탈리아 카프리섬의 풍경이 4K 화질로 되살아난다.
프리츠 랑이 극 중 ‘오디세이’ 감독으로 나온다
출연진에는 감독도 있다. ‘메트로폴리스’(1927)와 ‘엠’(1931), ‘빅 히트’(1953) 등으로 알려진 명감독 프리츠 랑이 극 중 영화 ‘오디세이’의 감독 역할로 등장한다.
작품에 대한 평가는 오래전부터 높았다. ‘경멸’은 고다르 특유의 색채감과 혁신적인 연출, 인간관계의 본질을 꿰뚫는 서사로 평단에서 좋은 평을 받아 왔다. 이 작품을 두고 할리우드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남긴 평가는 “장뤼크 고다르 감독의 가장 위대한 작품”이었다.
고다르는 누벨바그를 대표하는 감독이다
연출자인 고다르 감독은 영화계 혁신을 추구한 누벨바그 사조의 대표 감독으로 꼽힌다. ‘네 멋대로 해라’(1960)와 ‘알파빌’(1965) 같은 작품으로 후대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