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유엔 귀국, ‘END 이니셔티브’ 한반도 긴장완화 방안 제시

이재명 대통령 유엔 귀국, 'END 이니셔티브' 한반도 긴장완화 방안 제시

이재명 대통령 유엔 귀국, ‘END 이니셔티브’ 한반도 긴장완화 방안 제시

이재명 대통령이 2025년 9월 27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참석을 마치고 귀국했다. 김민석 총리,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공항에서 대통령을 영접했다. 이번 유엔 방문 기간 동안 이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END 이니셔티브’라는 한반도 긴장완화 종합 해법을 제시하며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END 이니셔티브의 핵심 내용

이 대통령이 제시한 ‘END(Engagement, Negotiation, Denuclearization) 이니셔티브’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3단계로 구체화한 것이다. 첫 번째 단계인 ‘관여(Engagement)’에서는 북한과의 대화 채널 재개를 최우선으로 하며, 인도적 지원과 경제협력을 통해 신뢰를 구축한다. 두 번째 단계인 ‘협상(Negotiation)’에서는 북한 핵 동결을 전제로 한 본격적인 비핵화 협상을 진행하고, 국제사회의 제재 완화와 안전보장을 논의한다. 마지막 단계인 ‘비핵화(Denuclearization)’에서는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최종 목표로 설정한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는 힘에 의한 위협이 아니라 대화와 협력을 통해서만 실현될 수 있다”며 “END 이니셔티브는 남북한 공동번영의 길을 여는 현실적이고 단계적인 로드맵”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에 대한 안전보장과 경제적 인센티브를 명확히 제시함으로써 북한의 협상 테이블 복귀를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미국과의 관세협상 논란

한편 이 대통령의 미국 방문 기간 중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3500억 달러 미국 투자는 선불로 지급되어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즉각 입장을 발표하며 “한국 정부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관세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이재명 정부가 재벌총수들에게 미국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명백한 허위 정보이며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외교가에서는 이 대통령의 이번 유엔 방문이 한국의 중견국 외교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계기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END 이니셔티브는 한국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주도적인 해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북한의 호응 여부와 미국, 중국 등 주변국의 지지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앞으로 주요국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END 이니셔티브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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