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130.3으로 전달(130.8)보다 0.3% 하락했다고 4일 밝혔다.
2월부터 4월까지 오른 뒤 두 달 연속 내렸다
흐름을 보면 이 지수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연속 오른 뒤 5월에 하락으로 돌아섰고, 이번까지 두 달 연속 내렸다.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 달과 견주면 1.7% 높은 수준이다.
품목별로는 방향이 갈렸다. 지난달 곡물과 유제품, 설탕 가격은 내렸고 유지류와 육류 가격은 올랐다.
곡물 110.2로 3.5% 하락, 쌀만 3.2% 올랐다
곡물 가격지수는 110.2로 전월보다 3.5% 내렸다. 밀은 흑해 지역의 수확 진전과 풍부한 공급 전망이 미국·호주의 작황 우려를 상쇄하면서 4.4% 하락했고, 옥수수는 남미 주요 수출국의 공급 여건 개선과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바이오연료 수요 약세가 반영되며 6.2% 내렸다. 보리와 수수도 각각 3.4%, 7.7% 하락했다.
곡물 가운데 쌀은 예외였다. 아시아 지역 수요 확대와 기상 불확실성, 생산·운송·유통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3.2% 올랐다.
유제품 117.4·설탕 89.7은 내리고 유지류 192.0·육류 131.0은 올랐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17.4로 1.5% 내렸다. 유럽연합(EU)과 미국의 원유 공급 여건이 개선되며 탈지분유와 버터·치즈 가격이 하락했고, 중국의 수입 수요 부진으로 전지분유 가격도 떨어졌다. 설탕 가격지수는 89.7로 5.7% 하락했다. 브라질의 에탄올 가격이 내리면서 설탕 생산과 수출이 늘어난 영향인데, 엘니뇨에 따른 주요 생산국의 작황 우려가 하락 폭을 일부 제한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유제품은 24.5% 낮고 설탕은 13.3% 하락한 수준이다.
오른 쪽은 유지류와 육류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192.0으로 3.8% 상승했다. 팜유는 인도네시아의 수출 가능 물량이 줄 것이라는 전망에 값이 올랐고 유채유는 호주와 캐나다의 파종에 불리한 기상 여건 등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대두유는 남미 지역 생산 증가와 유가 하락에 따른 압력으로 소폭 내렸다.
육류 가격지수는 131.0으로 0.4% 올랐다. 가금육은 브라질의 일시적인 공급 부족으로, 양고기는 수출 가능 물량이 제한된 가운데 수요가 유지되며 각각 상승했다. 반면 돼지고기와 쇠고기는 유럽연합의 공급 확대와 호주의 수출 물량 증가 전망 등으로 하락했다. 전년 동월과 견주면 유지류는 23.3%, 육류는 4.0% 높다.
국내 농축산물 물가는 3.2% 올라 전체와 같은 수준이다
국내 사정도 함께 발표됐다. 지난달 국내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제 원자재 가격 등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만큼 품목별 수급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가용 수단을 활용해 농축산물 수급 관리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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