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휴머노이드 후각디스플레이센터(HIRC)가 주최하는 제1회 HIRC 국제학술대회가 6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부산 해운대 그랜드조선에서 열렸다. 냄새를 감지하고 분석해 산업과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는 후각디스플레이 기술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해당 분야를 중심으로 열리는 세계 최초의 국제학술행사로, 첫날부터 국내외 연구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10일 열린 개회식에는 주관기관인 부산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산시 관계자를 비롯해 국내외 연구자 160여 명이 참석했다.
12개국 연구자 160여 명, 신소재부터 AI 분석까지 논의
이번 학술대회에는 성균관대와 포스텍, KAIST 등 국내 주요 연구기관은 물론 대만 밍치과학기술대학교, 폴란드 과학아카데미 수학연구소, 일본 교토대 등 12개국의 연구기관이 참여했다. 나흘간의 일정에서 연구자들은 후각 센싱을 위한 신소재 플랫폼과 센서 디바이스·시스템 통합 기술, 인공지능·머신러닝 기반 후각 데이터 분석, 웨어러블 센서와 저전력 가스센서, 질병 예측 모델 등 후각 기술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를 발표하고 토론했다. 특정 첨단 분야만을 다루는 국제 학술행사로는 이례적으로 폭넓은 국가의 연구진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에서 관련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후각디스플레이는 냄새를 전자적으로 감지·분석해 재현하거나 활용하는 기술로, 발표에서 다뤄진 질병 예측 모델과 저전력 가스센서 연구는 의료 진단과 환경 모니터링 등 응용 분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참가 연구자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었다.
“새로운 연구 분야 논의하는 첫 국제 무대”
행사를 주관한 오진우 부산대 휴머노이드 후각디스플레이센터장은 개회사에서 “후각디스플레이라는 신흥 연구 분야를 세계 연구자들과 함께 논의하는 첫 국제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개회식에는 오 센터장을 비롯해 부산대 관계자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산시 관계자가 함께 자리해 신생 연구 분야에 대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관심을 보여줬다.
과기정통부 IRC 사업으로 출범한 연구센터
부산대 휴머노이드 후각디스플레이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운영하는 글로벌선도연구센터(IRC) 사업의 일환으로 설립된 연구기관이다. 센터는 최장 10년간 정부출연금 487억5천만 원과 기업 매칭금 177억8천만 원 등 총 665억3천만 원 규모의 연구비를 확보해 후각의 디지털화와 관련한 기초·응용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센터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여는 국제 규모 행사로, 그간 축적된 연구 성과를 세계 연구자들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2028년 대만서 2회 대회로 이어져
주최 측에 따르면 다음 HIRC 국제학술대회는 2028년 대만 밍치과학기술대학교 유기전자연구센터 주관으로 열릴 예정이다. 수년 단위로 국제학술대회가 이어질 경우 후각디스플레이 분야의 국제 연구 네트워크는 한층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초기 단계인 이 분야가 상용화나 산업적 성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이번 대회를 계기로 국내외 연구기관 간 공동연구와 인적 교류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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